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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 식품은?
  • 이윤낙 발행인
  • 등록 2022-11-16 21:28:28
  • 수정 2022-11-16 21: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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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류 열풍에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 증가
  • 고려인들 덕분에 한식에 대한 거부감이 적어
  • 한류의 힘을 입고 점차 확대되는 우즈베키스탄 내 한국시장


<우즈베키스탄 슈퍼마켓 라면 진열대> [자료: 무역관 자체 촬영]


우즈베키스탄은 한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교류를 해오고 있는 국가이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다수의 유학생과 이주근로자들이 한국을 꾸준히 방문하고 있어 양국 간 심리적 거리가 가깝다. 또한 한류의 인기로 한국어 및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 계속 늘고 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에는 2021년 기준, 약 18만 명의 고려인들이 살고 있으며 이들 덕분에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다양한 한국 음식들이 오래 전부터 소개돼왔다. 현지 시장에 가면 고려인들이 담가 파는 김치를 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한국의 왕만두와 비슷한 베고자나 물냉면과 비슷한 맛이 나는 국시 등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맛은 조금씩 다른 현지화된 한식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즈벡 사람들은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한국 문화를 접하며, 한국 음식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 우즈베키스탄의 슈퍼마켓에 가면 한국 식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현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으로는 라면, 과자류, 김치, 김, 믹스커피 등이 있다.

 

우즈베키스탄의 식품 수입 현황


<우즈베키스탄 파스타 및 면류 HS Code 190230 기준 수입 현황>

(단위: US$ 천)

국가

2017

2018

2019

2020

2021

전체

5,611

7,115

10,504

11,687

14,678

카자흐스탄

26

820

3,778

7,331

10,016

러시아

5,474

6,138

6,419

3,785

3,805

키르기스스탄

0

4

181

233

409

대한민국

55

73

117

301

377

베트남

36

0

0

15

31

중국

19

0

9

2

28


[자료: Trade Map]

 

<우즈베키스탄 빵·파이·케이크·비스킷과 그 밖의 베이커리 제품 HS Code 1905 기준 수입 현황>

(단위: USD 천)

국가

2017

2018

2019

2020

2021

전체

6,959

10,401

20,569

27,221

42,791

러시아

4,714

6,226

14,829

20,868

31,508

우크라이나

1,138

1,956

2,293

1,910

3,617

카자흐스탄

154

540

996

1,554

2,900

폴란드

321

496

948

1,155

1,718

튀르키에

239

609

711

729

1,515

이탈리아

89

303

277

320

500

독일

68

161

120

121

166

프랑스

0

0

92

153

159

아제르바이잔

0

0

1

63

74

불가리아

0

0

7

14

73

벨기에

61

51

95

69

72

대한민국

3

6

7

13

41

벨라루스

0

8

18

111

36

[자료: Trade Map]

 

위의 통계에서 확인해볼 수 있듯이 수입되는 품목들 중에서는 라면류가 많은데, 이는 다른 식품에 비해 현지인들에게도 비교적 익숙하고 조리법도 간단하여 그런 것으로 사료된다.


반면, 스낵류의 경우에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등 인근국을 비롯해 유럽에서 들여오는 제품들이 대부분이다.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유럽 제품들의 인지도가 현지에서 매우 높으며 현지인들 입맛에도 더욱 잘 맞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지인들은 주로 차나 커피와 함께 곁들일 단 과자류 및 케이크류를 선호하는데 이러한 취향을 잘 반영한 러시아 및 유럽 제품들이 많이 수입되고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러시아를 비롯한 인근국에서 수입되는 스낵류가 더욱 저렴하다. 다만 초코파이의 경우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인지도가 매우 높으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리온사의 초코파이, 초코송이, 고소미 등이 러시아로부터 상당 부분 수입되고 있으며 이러한 제품들은 현지 물가 대비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현지에서 꾸준한 수요가 있는 스낵류이다.

 

김이나 라면 등 인스턴트 식품은 한류의 영향을 받아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꾸준히 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다음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유통되는 다양한 식품들과 그 가격인데 이 중에는 정식으로 수입돼 판매되는 제품들도 있고 또 그렇지 않은 제품들도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해야 한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유통되는 한국 식품들>

브랜드

제품명

사진

가격(US$)

해사랑

올리브유김

 

2

오뚜기

진라면

 

1.5

농심

찰비빔면

 

2

삼양

삼양라면

 

1

샘표

메밀소바

 

6

맥심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

 

6.5

청정원

해물 굴소스

 

5.8

삼양

불닭볶음면

 

1.5

영풍

요뽀끼

 

3.8

롯데

빼빼로

 

2.2

[자료: 무역관 자체 수집]


날로 더해가는 한국 식당의 인기

 

우즈베키스탄에는 한인들이 운영하는 한식당이 약 17개가 있으며 고려인들이 운영하는 한식당의 수는 더욱 많다. 한인들이 운영하는 식당의 경우 가격대가 현지 물가 대비 다소 높은 편이나 고려인들이 운영하는 한식당의 경우 가격대가 조금 더 저렴하고 이 때문에 현지인들이 더욱 많이 방문한다. 특히 한국과의 교류가 늘어나면서 최근 고려인들이 운영하는 한식당들은 현지화된 한식뿐만 아니라 떡볶이나 라면, 불고기, 치킨 등 한국에서도 인기있는 메뉴들을 판매한다. 현지인들은 한국 드라마를 통해 알게 된 한국 음식들을 먹기 위해 고려인 식당을 찾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한국의 길거리 음식에 대한 관심도 증가해 타슈켄트 시내에 김밥과 만두, 라면 등 분식을 판매하는 작은 부스 형태의 노점상도 생겼는데 젊은 사람들과 학생들이 많이 방문하는 것으로 보이며 가격대는 2~3달러다.

 

<한국 음식을 판매하는 길거리 부스>

 

[자료: 무역관 자체 촬영]


시사점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 식품을 수입해 유통하는 Inter Exclusive Group LLC의 뱌체슬라브 매니저는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가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코로나19 관련 방역조치들이 완화되면서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도 더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러-우 사태로 인한 물류난 때문에 운송 기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라면의 경우 유통기한이 그다지 길지 않은데, 운송기간이 너무 길어 유통기한을 넘겨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이러한 부분에 대한 해결 방법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이 이슬람 국가이기 때문에 할랄 인증을 받는다면 수출에 더욱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즈베키스탄은 한국과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한국 및 한국 제품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인 편이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는 고려인들 및 매년 한국을 방문하는 이주근로자과 유학생들 덕분에 한국 문화 및 음식에 대한 거부감도 크지 않다. 그러나 교류가 많은 만큼, 한국과 우즈벡을 오가는 이들이 한국에서 식품을 대량으로 사들고 와서 비공식적으로 유통하는 경우도 많아 정식 수출이 쉽지 않은 부분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 및 수요 자체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이며 한국 음식에 대해 열려있는 현지 분위기 역시 우리 업체에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라면처럼 조리가 간편하며 현지인들에게도 익숙한 냉동만두 또는 해산물이 귀한 이중내륙국이니 어묵과 같은 식품도 소개해볼 만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또한 한국 드라마를 통해 한국의 치킨, 분식, 디저트에도 관심이 많아졌는데 이러한 음식을 판매하는 한국 프랜차이즈가 우즈베키스탄에는 아직 없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현재 러시아 및 국제적인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우즈베키스탄에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데 한국 기업들 역시 시장조사를 해보고 기회를 찾아볼 만하다. 현지 시장에 대한 꼼꼼한 조사 후, 현지의 트렌드 및 입맛에 맞춰 우리만의 특색 있는 제품들을 찾아 수출한다면 우리 기업들에도 분명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료: ITC Trademap, lex.uz, https://kun.uz/, 우즈베키스탄 통계위원회, 기타 현지 언론보도 등 KOTRA 타슈켄트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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