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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카스트 차별 금지, 미국에서 첫 번째 도시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3-02-22 17: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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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6-1 투표로 승인 된 조례의 지지자들은 카스트 차별이 국가 및 종교적 경계를 넘으며 이러한 법률이 없으면 미국에서 카스트 차별에 직면 한 사람들은 보호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사진: 더이코노믹타임스)

 

시애틀 시의회는 21일 시의 차별금지법에 카스트를 추가해 카스트 차별을 구체적으로 금지한 미국 최초의 도시가 됐다.

 

그동안 미국의 남아시아 디아스포라 공동체들 사이에서는 출생이나 혈통에 기반한 카스트 차별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져왔다. 그러나 이 법에 반대하는 일부 힌두 미국인들의 반발도 또한 만만치 않다.

 

6 대 1 투표로 승인된 이 조례에 대해 지지자들은 미국에서 카스트 차별에 직면한 사람들이 보호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환호했다.


사회주의자이자 시의회의 유일한 인도계 미국인인 크샤마 사완트 의원은 이 조례는 하나의 공동체를 특정하는 것이 아니라 카스트 차별이 국가와 종교의 경계를 어떻게 넘나드는지 설명한다고 말했다.

 

인도의 카스트 제도의 기원은 직업과 출생에 기초한 사회 계층으로서 3,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것은 이슬람과 영국의 통치하에서 수 세기에 걸쳐 지켜온 시스템이다. 그동안 달리트로 알려진 카스트 피라미드의 밑바닥에 있는 사람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카스트 차별은 인도가 영국의 지배로부터 독립한 지 1년 후인 1948년부터 금지되었지만 아직까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민정책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은 1980년 약 206,000명에서 2021년에는 약 270만 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외 거주 인도인들에게 두 번째로 인기 있는 이민지이다. 또, 약 540만 명의 남아시아인들이 미국에 살고 있는데, 이는 2010년 인구 조사에서 집계된 350만 명에서 늘어난 수치이다. 이들은 대부분 방글라데시, 부탄, 인도, 네팔, 파키스탄, 스리랑카에서 이주해 왔다.

 

미국의 몇몇 대학들도 지난 3년 동안 카스트 차별을 금지하기 위해 움직였다.

 

2019년 12월, 보스턴 근처의 브랜다이스 대학은 차별 없는 정책에 카스트를 포함시킨 최초의 미국 대학이 되었다.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교 시스템, 콜비 칼리지, 브라운 대학교, 그리고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는 모두 유사한 조치를 취했다. 하버드 대학은 학생 노동자들을 위한 카스트 차별 보호 제도를 시행했다..

 

금번 시애틀의 조치는 Equality Labs와 다른 단체들과 같은 달리트 운동가들이 주도하는 단체들의 지지를 받았다. 이 단체들은 카스트 차별이 남아시아인들이 주요 역할을 하는 주택, 교육, 기술 분야에서 사회적 소외와 차별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디아스포라 공동체에 만연해 있다고 말한다.

 

이 조례에 대해 힌두 아메리칸 재단과 북미 힌두 연합과 같은 카스트제도 지지 단체들도 성명을 내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더플라자글로벌=이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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