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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신임 국가주석에 보반 트엉 선출
  • 이윤낙 발행인
  • 등록 2023-03-02 22: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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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반 트엉은 2023년 3월 2일 베트남 하노이의 국회에서 국가주석으로 선출됐다. 

 

베트남 국회는 2일 전면적인 부패 척결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보반 트엉(52세)을 국가 주석으로 지명했다고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베트남 공산당은 응우옌 쑤언 푹 주석이 부패 스캔들 관리·감독 부실로 사임한 이후 임시국회에서 공산당 서열 5위인 트엉 상임 서기를 98.38% 득표율로 서열 2위 국가 주석에 선출한 것이다. 신임 트엉 국가주석의 임기는 오는 2026년 까지이다.

 

트엉은 국가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당 정치국의 최연소 위원이며, 대학에서 공산주의 청년 조직에서 정치 경력을 시작한 당의 베테랑으로 주목받았다. 트엉은 베트남 남부 빈롱성 출신으로 지난 2016년 정치국원에 임명됐다. 이후 그는 중앙선전국장 등 요직을 거쳐 최연소 국가주석에 오른 것이다.

 

트엉은 국가주석 지명 후 첫 의회 연설에서 부패와의 싸움을 "결심 있게"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엉은 국영 TV를 통해 방송된 성명에서 "나는 당, 국가, 국민이 부여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노력하며 조국, 국민, 헌법에 절대적으로 충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 최고 권력자이자 부패 척결 당의 주요 설계자인 응우옌 푸 쫑 당서기장과 가까운 측근로 알려졌는데, 이로서 쫑 당서기장의 권력이 더욱 공고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베트남은 당 서기장을 정점으로 국가주석(외교·국방)과 총리(행정), 국회의장(입법)이 권력을 분산해 갖는 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트엉 신임 국가주석은 오는 5월 국가주석으로 취임한다.

 

한편, 분석가들과 투자자들은 이번 트엉의 당선으로 베트남의 외교 및 경제 정책의 연속성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싱가포르 ISEAS-Yusof Ishak Institute의 수석 펠로우이자 베트남 전문가인 Le Hong Hiep은 "트엉의 당선 이후 베트남 외교 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베트남계 외국인 투자자는 이번 선거가 전 국가주석의 갑작스러운 해임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종식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이 회복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외국인 투자의 주요 수혜국으로, 경제 지도자들은 종종 베트남의 정치적 안정성을 투자의 주요 이유로 언급한다. [더플라자글로벌=이윤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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