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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당국, 부족간 폭력적인 충돌 후 '즉각 사격' 명령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3-05-05 22: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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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북동부 마니푸르 주에서 부족 단체의 시위 중 불이 붙어 손상된 탱크로리. (사진: CNN) 



인도 북동부 마니푸르(Manipur)주 당국은 하층민 우대 정책 변경 문제와 관련해 소요가 발생해 인도 당국이 군 병력을 투입 '즉각 사격' 명령을 내리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고 CNN 등 외신이 5일 보도했다..


마니푸르 내무부는 성명을 통해 아누수이야 우키(Anusuiya Uikey) 주지사가 "공공질서와 평온을 유지하기 위해" 4일 이같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현장 사격 명령은 "모든 형태의 설득, 경고, 합리적인 힘 등의 극단적인 경우"에 대해 승인되었다. 성명에 따르면, 폭력 충돌 사태가 더 이상 통제될 수 없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화요일 주 인구의 60%인 메이테이 부족에 대한 처우를 개선한 것이 발단으로 다른 부족들이 이에 반발하며 충돌과 소요 사태로 비화했다.


메이테이 공동체는 수년 동안 건강, 교육 및 정부 일자리를 포함한 더 광범위한 혜택에 접근할 수 있는 예정된 부족으로 인정받기 위해 캠페인을 벌여 왔다.


이들은 인도에서 사회 경제적으로 가장 불리한 집단에 속하며 역사적으로 교육과 일자리 기회에 대한 접근이 거부되어 왔다.


보도에 따르면 메이테이 공동체가 예정된 부족 지위를 얻게 되면 다른 부족 단체들은 일자리와 다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공정한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CNN은 화요일에 메이테이 공동체와 일부 부족 사람들 사이에 충돌이 발생했으며, 지역 텔레비전을 통해 방송된 비디오와 사진은 거리에서 짙은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차량과 건물에 불이 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보도했다.


마니푸르 정부는 5일간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중단을 발표한 가운데 인도군 병력이 산악지대 폭력 피해 지역에 배치돼 진압 작전을 벌이고 있다.


마니푸르 출신의 전 권투 선수이자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메리 콤(Mary Kom)은 CNN 제휴 뉴스 18에 상황이 "매우 나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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