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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중국의 '보복적 소비' 열풍 세계 경제 부양할 것"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3-05-17 12: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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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은행은 중국 소비자들의 '보복성 소비'가 올해 영국 경제를 크게 부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HSBC는 중국 소비자들이 지난 3년간 초과 저축을 쌓은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비드 매디슨 HSBC 리테일·레저 사업 책임자는 "이 같은 '보복성 지출'의 잠재적 영향은 막대하다"고 말했다.


매디슨은 "우리는 이미 중국 내 보복성 소비가 LVMH, 에르메스, 페라가모 등 럭셔리 브랜드에 미치는 큰 영향을 봤다. 중국 소비자들의 사치품 수요가 평균보다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국 기업들에게는 이런 중국의 수요를 활용할 수 있는 큰 기회"라고 말했다.


영국 핸드백 및 액세서리 브랜드 멀베리는 "최근 몇 달 동안 중국의 판매 환경이 개선되기 시작했다"며 연간 수익률 향상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 CNBC 사이트에 따르면 여러 미국 기업들은 중국의 경기 회복이 매출을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미국 내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는 사이 스타벅스·디즈니·mgm리조트·p&g 등은 중국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거대한 시장과 성장하는 중간 소득층을 가진 중국은 많은 미국 다국적 기업들에게 이상적인 시장이라는 것이다.


중국 경제는 올해 1분기에 4.5% 성장했다. 미국의 여러 회사의 최근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수요가 회복되고 있으며 그들의 판매를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는 최근 1분기 중국 내 동종점 매출이 3% 증가해 하락세를 반전시켰다고 보고했다. 백승외식그룹도 1분기 같은 가게 매출이 8%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바이셩그룹 계열 외식 브랜드 KFC의 최대 시장, 피자헛의 두 번째 시장이다.


코로나19 조치가 해제되면서 중국 소비자들이 다시 세계일주를 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중국인 관광객의 관광과 레저 소비 사업은 여러 미국 기업의 성장을 도왔다.


크리스틴 매카시 디즈니 최고 재무책임자는 기업 콘퍼런스콜에서 분석가들에게 "코로나19 이후 반등을 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에어비앤비는 최근 분기 아시아태평양 부문의 숙박 및 체험 예약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중국 관광객들의 해외여행 재개에 고무돼 있다"며 "항공운항이 제한돼 있지만 회복은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중국 소비자팀은 2~4월 봄철 회복, 5~7월 여름 '보복적 소비', 이후 안정적 회복 등 3단계로 회복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켈리 킹이 연구보고서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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