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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고위층의 호화 식사를 조롱한 국수 판매노점상 투옥
  • 이윤낙 발행인
  • 등록 2023-05-26 15: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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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부이 뚜안 람이 요리를 하고 있다. 국수 판매상인 그는 25일 반국가 선전 혐의로 5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베트남에서 유명 요리사 '솔트 배(Salt Bae)'를 모방해 정부 고위 관리를 조롱한 것으로 유명해진 국수 판매업자가 법원에서 반국가 선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후 목요일에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고 다낭 경찰국이 밝혔다고 CN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1년 11월 베트남 최고위 관리가 터키 요리사인 누스레트 괴체의 런던 레스토랑에서 금으로 덮인 스테이크를 먹는 모습의 동영상을 39세 부이 퇀 람(Bui Tuan Lam)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급속히 퍼져 유명세를 탓다.


동영상과 함께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자신을 '파란 배'라고 표현한 람 씨는 지난해 말 구속됐다. 다낭 경찰국은 하루 동안의 재판 후 목요일에 그가 "국가를 상대로 정보, 문서 및 물품을 만들고, 저장하고, 배포하거나, 유포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낭 경찰은 또 람이 "국가를 왜곡하고 비방하기 위해" SNS에 19개의 글과 25개의 동영상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도 기소 이유라고 밝혔다


도시에서 소고기 국수 노점을 운영하는 람은 베트남의 민주주의를 공개적으로 옹호했고 환경운동에 참여했다.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의 필 로버트슨(Phil Robertson) 아시아 담당 부국장은 베트남 공산당을 비난한 람에 대한 석방을 베트남 정부에 요구했다고 CNN이 전했다.


필은 "Bui Tuan Lam의 '범죄'의 '증거'로 나열된 게시물과 동영상 목록은 베트남인들이 정부에 대한 온라인 비판을 차단하기 위한 것입니다."라며 베트남 정부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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