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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대기업들, "중국 시장 포기 못해"
  • 이윤낙 발행인
  • 등록 2023-05-30 15: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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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무부 수줴팅(束珏婷)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과 독일은 서로 중요한 경제무역 파트너"라며 "중국은 7년 연속 독일 제1의 무역 파트너로, 독일은 유럽 지역에서 제1의 무역 파트너이자 제1의 외자 원천이자 중요한 투자처"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독일 기업들이 지정학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중국과의 유대를 넓히면서 중국의 거대 시장을 고수하기 위해 상황에 따라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해 총 3000억 유로에 육박하는 독일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다. 독일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것 외에도 중국은 독일 부품 및 소재의 중요한 공급업체이자 독일 기업 상품의 중요한 구매자다.


바스프(BASF.巴斯夫)는 중국 잔장(湛江)에 약 100억 달러를 투자해 대형 화학공장을 짓고 있다. 마르틴 브루더뮐러(Martin Brudermüller) 바스프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독일 화학업계에 중국 시장이 매우 중요하다며 "중국에 대한 비판을 중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아놀드 앤틀리츠(Arnold Antlitz) 폴크스바겐(Volkswagen) 그룹 최고재무책임자는 이달 재무보고 콘퍼런스콜에서 "우리는 중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라 칼레니우스(Ola Kallenius)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경영자(CEO)는 4월 인터뷰에서 중국이 독일 산업을 포기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글로벌 경제의 주요 참여자인 유럽, 미국, 중국이 밀접하게 얽혀 있어 중국과 관계를 끊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이달 초 슈테판 하톤(Stefan Hartung) 독일 보쉬(Bosch) 그룹 이사회 의장도 "인위적으로 진영을 나누었다고 해서 세계의 진정한 리스크가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롤랜드 부시(Roland Busch) 지멘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고객들이 독일 엔지니어링 대기업의 지속적인 혁신을 이끄는 원동력이라며 중국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고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멘스에게 매출의 13%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그런 옵션은 없다"고 강조했다.



독일 현지 매체는 지멘스의 디지털 산업 부문에서 중국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서는 자동화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매출의 1/5은 중국에서 나온다.


론랜드는 "혁신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고객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요구가 높고 새로운 기술을 찾고 있는가? 대부분 중국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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