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통째로 설립하려 시도한 전 삼성전자 상무가 구속됐다고 연합뉴스가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는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A(65)씨를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중국 시안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과 불과 1.5㎞ 떨어진 곳에 짝퉁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설립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8조원 상당의 투자를 약속한 대만의 전자제품 생산업체가 투자를 못하게 되면서 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그동안 A씨는 중국 청두시로부터 한화 4600억원을 투자받아 만든 반도체 제조 공장이 지난해 연구개발(R&D)동을 완공해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이 적용된 반도체 시제품을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을 저지른 A씨는 삼성전자 상무를 거쳐 SK하이닉스 부사장을 지내는 등 국내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권위자로 손꼽혔던 인물이라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한편, 검찰은 A씨 회사 직원 5명과 삼성전자 협력업체 직원 1명 등 6명을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