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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언론, "바다가 日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장 돼선 안돼"
  • 이윤낙 발행인
  • 등록 2023-07-12 16:46:27
  • 수정 2023-07-12 16: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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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최근 기사, 취약한 바다가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의 투기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보도했다. (사진: SCMP 홈페이지 캡쳐)


일본 정부는 다국적 및 지역 어업단체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올 여름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능 오염수를 태평양으로 방출을 강행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가운데,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기사에서 취약한 바다가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의 투기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소량의 오염 물질도 물고기와 인체에 축적된다면서 더 중요한 것은 취약한 해양 생태계가 파괴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는 일본의 다핵종 처리 시스템(ALPS)이 방사능 오염수에 포함된 64가지 유해 방사성 원소 중 62개를 규제 한계로 줄였다고 주장한다.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130만 톤 이상의 방사능 오염수가 원자력 발전소의 약 1,000개의 스테인리스 수조에 저장되었다. 그중 탄소-14, 스트론튬-90, 세슘-137 및 삼중수소와 같은 핵 오염수에 포함된 여러 방사성 원소는 인간의 건강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성 핵종의 반감기는 다양하며 일부는 2011년부터 붕괴되었지만 탄소-14의 경우 반감기가 5,000년 이상이며 이는 이후의 많은 세대가 생존하는 환경에서 여전히 방사능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또,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폐수 배출은 약 30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매우 크고 장기적인 과정으로 원자력 사고 발생 12년 이상 후에 수행되어야 하며 완전히 신뢰할 수 있는 프로젝트와 자연 기반 솔루션을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과학자들은 일본의 방사성 핵 폐수 처리와 해양 희석 등이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많은 과학자들은 여전히 이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홍콩특별행정구 정부는 일본 배출 계획의 위험을 계속 평가할 것이며 배출이 시작되면 후쿠시마와 일본의 다른 카운티에서 해산물에 대한 수입 통제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하와이대 마노아캠퍼스 케발로 해양실험실장인 로버트 리치먼드(Robert H. Richmond)는 태평양 섬나라포럼(PIF)이 위촉한 국제 과학자 중 한 명으로 그는 올해 초 그와 다른 사람들은 일본이 해양 생태계와 그것에 의존하는 사람들에게 안전한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배출 계획을 연기할 것을 제안했다.


한국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 회원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 인터넷 캡쳐)

이 기사는 사람들이 몇 가지 중요한 요소를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첫째, 해양에는 물리적 경계가 없으며 한 해양에서 방출되는 오염은 다른 바다에 도달한다. 둘째, 모든 수역, 심지어 해양도 오염을 완화하는 능력이 무한하지 않다. 셋째, 해양은 마법의 힘 없이 오염된 물을 즉시 깨끗한 물로 만들지 못한다. 오염을 희석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며 후쿠시마의 경우 방사성 오염 물질이 수십 년 동안 계속 방출될 것이다.


과학자들은 또한 수생 먹이 사슬의 밑바닥을 구성하는 식물성 플랑크톤과 기타 작은 해양 생물이 방사성 핵종을 포획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면서 이것은 방사성 핵종이 궁극적으로 어류와 해양 포유류에 축적된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립과학원회보(National Academy of Sciences Journal)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5개월 만에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인근에서 잡힌 참치 15마리에서 미량의 세슘-137과 세슘-134가 검출됐다. 해산물은 인간의 식단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해산물에서 발견되는 오염 물질의 양이 매우 적더라도 우리 몸에 축적될 위험을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이 매체는 우려했다.


이 매체는 정치 지도자의 이기심과 근시안성을 다시 한번 목격했다면서 바다는 그 어느 국가의 쓰레기장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다는 인간에게 식량을 제공하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경제 발전을 유지하는 귀중한 자원이기에 해양 생태계가 위협받지 않고 보호하는 것은 각국이 져야 할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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