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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스티그마 효과와 과제
  • 이윤낙 발행인
  • 등록 2024-05-07 16:08:24
  • 수정 2024-05-07 16: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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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 이는 긍정적인 기대나 관심이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말한다. 그러나 우리가 자주 강조하지 않는, 그리고 종종 무시되는 개념이 있다. 바로 '스티그마 효과(Stigma effect)'이다. 


스티그마 효과는 피그말리온 효과와는 정반대의 개념으로, 과거의 부정적인 경력이나 행실이 현재 인물을 평가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현상 즉, 낙인이나 선입견을 말한다.


이 개념은 우리 사회와 개인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범죄자로 낙인을 받으면, 그들은 자신을 범죄자로 인식하고 이를 벗어나지 못하며, 더 많은 범죄를 저지를 수 있게 된다. 또, 학교에서는 불량한 학생이 계속 나쁜 일을 할 것이라는 선입견으로 인해 불필요한 제재와 의심을 받기도 한다.


스티그마 효과는 취업이나 경제적 활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나이나 짧은 근무 이력, 학벌과 같은 선입견으로 채용되지 않는 것은 이 개념의 한 예시일 수 있다. 또한 정신 건강 문제가 있는 사람은 위험하다고 여겨져 사회적으로 고립되기도 한다.


이러한 스티그마 효과는 종종 정치적인 목적으로도 남용된다. 특정 집단이나 정책을 향한 편견을 조장하여 사회적 논의를 비뚤어 놓는 경우가 있는데 지역 감정 조장이나 진영 갈등 조장, 세대 갈라치기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러한 현상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교육과 언론을 통한 계몽으로 대중의 인식 개선이 있어야 한다. 사회적 노력을 통해 편견에서 벗어나 현실적이고 공정한 인식을 형성하는 것과 긍정적인 소통과 대화를 통해 스티그마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은 법적 규제 및 정책 개선과 함께 진행되어야 효과가 있다. 부당한 차별을 감소시키고 공정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스티그마 효과의 부정적 영향을 조금이나마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다.


발행인 이윤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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