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납치돼 미얀마로 끌려갔다가 풀려난 중국 배우 왕싱(31·오른쪽)이 지난 7일(현지시간) 태국 서부 딱주에서 태국 경찰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1.12 (사진: 연합뉴스)
중국 배우 왕싱(왕싱, 王兴, 활동명: 싱싱, 星星, 31)이 태국에서 납치된 사건이 알려지며 중국 내에서 태국 여행을 취소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춘제(春节, 설) 연휴를 앞두고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예상되면서 태국 관광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南华早报)에 따르면, 중국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샤오홍슈(小红书)에서 "태국 여행 취소 방법"을 검색한 결과 38만 건이 넘는 게시물이 나왔다.
저장성(浙江省)에 사는 한 중국 여성은 춘제 기간 태국 여행을 계획했으나 일행과 만장일치로 여행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태국이 안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사건은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여행사 씨트립(携程)도 태국행 예약 감소를 보고했다. 상하이(上海) 오프라인 매장의 관리자는 “이번 사건이 단기적으로 태국 여행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국 현지 매체는 춘제 연휴 동안 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10~20%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왕싱은 드라마 출연 제의를 받고 태국에 도착했으나, 태국-미얀마 국경 지역에서 실종됐다가 미얀마(缅甸)에서 발견됐다. 그는 중국 범죄 조직에 의해 납치되어 사기에 가담하도록 강요받았다고 진술했다. 미얀마 미야와디(妙瓦底, Myawaddy) 지역은 범죄 조직의 근거지로 알려져 있으며, 이 지역에서는 납치 및 취업 사기를 통해 사람들을 범죄에 가담시키는 사례가 빈번하다.
이번 사건으로 태국 정부는 관광 산업에 미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수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추가적인 실종 사례가 드러나면서 안전 우려는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3,550만 명 중 중국인이 673만 명으로 가장 많았던 만큼, 이번 사건이 태국 관광업계에 미칠 파장은 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