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스포츠 소비를 촉진하는 정책을 대거 도입하면서, 스포츠 산업이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3월 ‘소비 진흥 특별 행동 계획’을 통해 전국적인 스포츠 행사 확대, 소비쿠폰 배포, 아웃도어 활동 장려 등 총 30가지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스포츠 소비는 단순한 여가를 넘어 도시경제를 견인하는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대표적 국가 전략인 ‘건강중국 2030’과 ‘스포츠강국 건설 계획’에 힘입어 스포츠에 대한 관심은 전 사회적으로 확산 중이다. 동시에 도시 거주자의 소득 증가와 함께 스포츠 활동 참여율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2014년 3억6000만 명이던 스포츠 활동 인구는 2023년 기준 5억5000만 명으로 늘었으며, 이는 전체 인구의 약 39%에 달한다.
국제기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중국의 스포츠 소비 시장 규모는 약 1554억 달러로 세계 시장의 약 14.7%를 차지하며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 스포츠 관련 산업의 연간 성장률은 12.1%에 이르러 국내총생산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스포츠 소비의 내용도 빠르게 다변화하고 있다. 전문화된 운동 장비와 패셔너블한 기능성 의류, 스마트 피트니스 기기와 웨어러블 기기 등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과거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던 스키, 골프, 승마 등도 대중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익스트림 스포츠와 전통 무술 또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재조명받고 있으며, 낚시, 서핑, 클라이밍 등 개인 취향에 맞는 레저 스포츠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야외 스포츠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 도시인의 새로운 생활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캠핑, 트래킹, 러닝 등은 가족 단위 여가 활동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SNS를 통해 실외 활동에 대한 관심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스포츠 이벤트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할 만하다. 대표적으로 우한 마라톤은 수십만 명의 참가 신청자 중 일부만 참가할 수 있는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 대회를 통해 발생한 직간접 소비는 10억 위안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 숙박, 교통, 지역 특산물 소비까지 연계된 이 같은 스포츠 행사는 도시 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한국 스포츠 브랜드에게도 이러한 시장 환경은 분명한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젝시믹스는 기능성과 패션성을 결합한 전략으로 중국 소비자에게 긍정적 반응을 얻었고, 자체 앱과 소셜미디어 활용, 현지화된 체험 공간 운영 등을 통해 2024년 기준 전년 대비 6800% 이상의 매출 증가를 달성하며 성공적인 시장 안착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스포츠 소비 시장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며, 한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기술과 디자인, 유통 채널의 통합 전략과 현지 소비자와의 소통 강화를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