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들로 붐비는 면세점 내부
【더플라자글로벌 = 홍콩】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비상계엄 정국으로 인한 혼란이 해소되면서,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콩 유력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6월 14일자 보도에서, 한국 정치의 안정이 중국 관광객들의 심리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SCMP는 중국계 여행 마케팅 업체 ‘차이나트레이딩데스크(China Trading Desk)’의 자료를 인용해, 2025년 4월 - 6월 사이 한국행 중국발 예약건수가 지난 겨울 (2024년 12월 - 2025년 2월) 대비 약 24% 증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1~2월 춘제(春節) 연휴 기간이 해외여행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예약이 전년 대비 12%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지난 12월 발생한 비상계엄 선포와 윤 전 대통령 탄핵정국이 중국 내에서 한국 방문에 대한 불안 심리를 키웠던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2월 중국인의 한국 여행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에 그치며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SCMP는 “춘제 연휴를 앞두고 있었음에도 일부 중국인 관광객은 한국 방문을 주저했다”며 “짧지만 충격적인 정치 혼란이 여행 심리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4월 이후 정국이 안정되면서 한국 관광 시장도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대학생 차이천춘은 지난달 록밴드 ‘건스 앤 로지스(Guns N’ Roses)’의 내한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처음 한국을 찾았다고 전하며, “정치적 혼란보다는 혼자 여행하면서 생길 수 있는 일반적인 안전 문제가 더 걱정됐다”며 “작년 12월의 정치적 사건은 이제 끝났다”고 말했다.
한국 관광업계 관계자들도 “이제 중국 관광객들은 한국이 안정된 국가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정치 상황이 잠잠해짐에 따라 예약률과 현장 방문 수치도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회복세는 단순한 여행 수요 회복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팬데믹 이후 중단됐던 양국 간 관광 교류 재활성화와 함께, 한중 민간 교류 확대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