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색 대형 피규어 – 최근 베이징 경매에서 108만 CNY에 낙찰된 희귀판을 연상케 한다
【더플라자글로벌=베이징】중국 캐릭터 산업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라부부(拉布布)’가 전 세계 수집가들과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라부부는 홍콩 출신 아티스트 롱자셩(龙家升)이 북유럽 신화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캐릭터로, 중국 장난감 기업 파오파오마터(泡泡玛特)의 대표 IP다.
지난 6월 10일 베이징에서 열린 ‘융러 2025 봄 경매(永乐2025春季拍卖会)’에서는 단 한 점뿐인 민트색 라부부 인형이 무려 108만 위안(한화 약 2억 1천만 원)에 낙찰되며 캐릭터 수집 열기를 실감케 했다. 해당 제품은 일명 ‘히든 아이템(隐藏款)’으로, 라부부 시리즈 내에서도 희소성이 높은 한정판으로 분류된다.
파오파오마터는 이러한 라부부 열풍을 기반으로 글로벌 장난감 시장의 유력 IP 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으로 전 세계 30여 개국에 500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90여 개국에 콰징(跨境, 국경 간) 전자상거래를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2025년 1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80% 가까이 급증했다.
회사 성장의 핵심 전략 중 하나는 ‘랜덤박스’ 방식이다. 동일한 시리즈 내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의 피규어를 무작위로 포장해 판매하며, 소비자는 개봉 전까지 어떤 제품인지 알 수 없다. 여기에 히든 아이템을 일부 포함시켜 희소성과 수집욕을 자극하는 방식이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에게 특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라부부 인형 다양한 색상 버전 – 기본 모티프인 북유럽 신화 기반 디자인이 돋보인다 .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라부부가 헬로키티(Hello Kitty)보다 더 빠른 속도로 상품 라이선스 확장을 진행하고 있으며, 온라인 상에서의 화제성과 소비자 몰입도가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파오파오마터는 2020년 12월 홍콩 증시에 상장한 이후 4년 반 만에 시가총액 3,300억 위안(한화 약 64조 원)을 돌파하며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일각에서는 라부부를 중심으로 중국이 세계 캐릭터 시장에서 일본과 미국 중심의 기존 IP 질서를 흔드는 중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파오파오마터는 향후 애니메이션, 모바일 게임, 패션 협업 등으로 라부부의 브랜드 세계관을 확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