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에 의한 환자 혈당 측정 장면
중국 내 당뇨병 환자가 2억3천만 명을 넘어서며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2005년 대비 2.6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로,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만성질환 부담이 빠르게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중국 관영 영자지인 차이나데일리(China Daily)는 23일,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 산하 연구진이 최근 군사의학연구저널(Journal of Military Medicine) 6월호에 발표한 내용을 인용해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를 주도한 저우 마이겅(Zhou Maigeng) 교수는 2023년 기준 중국의 당뇨병 환자 수를 약 2억3,300만 명으로 추산했으며, 이는 2005년의 8,860만 명 대비 무려 163% 증가한 수치다. 당뇨병 유병률 또한 같은 기간 7.5%에서 13.7%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우 교수는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50년에는 성인 인구의 약 3명 중 1명이 당뇨병 환자가 될 수 있다"며 유병률이 29.1%에 이를 수 있다는 경고를 덧붙였다.
특히 베이징, 톈진, 상하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으며, 성별로는 남성의 유병률이 여성보다 다소 높은 경향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당뇨병 유병률 급증의 배경으로 도시화에 따른 생활 습관 변화와 함께 비만 인구 증가를 지목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성인 비만율은 2002년 7.1%에서 2015~2019년 사이 16.4%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최근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건강증진 정책과 식습관 개선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일부 전문가는 2050년까지 비만율을 15% 이하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혈당 측정용 글루코미터 이미지 (Sinocare 제품) — 중국 현지에서 널리 사용되는 혈당 검사기 기기 모습. 자가 측정기 사용 장면을 설명할 때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적 부담 역시 만만치 않다. 차이나데일리는 복수의 현지 보건경제학 연구를 인용해, 중국 내 당뇨병 관련 사회·경제적 비용이 **2030년까지 4,600억 달러(한화 약 64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을 "제2의 감염병"이라 부르며, 국가 차원의 예방 전략과 조기 진단 시스템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