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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치과산업, ‘치료’에서 ‘미용·예방’ 중심으로 재편… 한국 기업 기회 확대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5-06-30 10: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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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진단·3D 프린팅 기반 디지털 진료 확산… 민영화·표준화 정책 속 고속 성장


【광저우=더플라자글로벌】중국의 치과산업이 전통적인 치료 위주에서 벗어나 예방 관리와 미용 시술 중심의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으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다. 


치과를 단순한 의료기관이 아닌, 개인의 건강과 이미지를 관리하는 소비재 서비스 공간으로 인식하는 인식 전환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산업연구기관에 따르면, 중국 치과서비스 시장 규모는 2015년 875억 위안에서 2024년 1456억 위안으로 성장, 2025년에는 1509억 위안(한화 약 28조 2천억 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전체 인구의 약 절반이 다양한 치과 질환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교정과 임플란트, 미백 같은 미용성 시술이 주도하는 시장으로 재편되는 흐름은 더욱 뚜렷하다.



■ 디지털 기술이 바꾸는 치과 진료 현장


이번 2025년 제30회 **남부국제치과전시회(광저우)**에서는 3D 프린팅 보철, AI 임플란트, 디지털 스캐너 등 첨단 디지털 기반 장비와 진료 솔루션이 대거 소개됐다. 단순한 충치치료를 넘어, CAD/CAM 기반의 정밀 보철, 인공지능 수술 내비게이션, 생체 재료를 활용한 재생치료 분야까지 기술 융합이 치과산업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중국 내 주요 기업들 역시 ‘디지털화+플랫폼+진료소망’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저장성 기반의 통책의료(TCMedical), 고급-중저가 시장을 분리한 루이얼그룹(Arrail), 제조와 진료를 결합한 Wholeshine 등은 지역망 확장과 함께 자체 장비 생산, AI 고객센터 운영, 회원제 도입 등을 통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 민영화·표준화 ‘가속페달’


중국 정부는 치과산업을 고도화된 서비스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민간 참여와 진료 표준화 정책을 속속 도입 중이다.


2025년 3월에는 전국 단일 치과 진료 항목 가격 체계를 마련했고, 치과 소모품 ‘정가제’ 시행, 공립병원과 민간병원의 동등한 행정 대우, 민간 병원 설립 장려, 치의학 교육 정원 확대 등 포괄적인 규제 완화 조치도 이어지고 있다.


산업 관계자들은 이러한 정책들이 치과서비스 질적 개선과 함께 시장 투명성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여전히 3선 이하 소도시 및 농촌지역에서는 치과 전문의 인력 부족, 집단 구매(集采) 제도에 따른 수익성 저하 등 과제가 남아 있다.



■ 한국 기업 진출, ‘치료+미용 솔루션’ 맞춤 전략 필요


중국 치과시장은 이제 단순 의료기기 판매 시장이 아니다. 예방과 심미적 만족, 개인 맞춤형 관리까지 요구되는 고도화된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한국 기업은 기술력과 디자인 역량을 바탕으로 고급 제품 및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특히 AI 진단 시스템, 교정 시뮬레이터, 맞춤형 보철 디자인 등의 기술력은 현지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다.


2025년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 기업 35개사는 총 50개 부스를 운영하며 현장 상담과 수출 계약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거두었다. KOTRA는 내년부터 업계 단체와 함께 ‘한국관(Korea Pavilion)’을 구성해 공동 진출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 현장의 목소리


중국 모 치과대학 교수 Z씨는 KOTRA 광저우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치과산업은 로봇, 유전자, AI, 나노기술이 결합된 첨단 융합산업이 될 것”이라며 “진료 정확도 향상은 물론, 진단·시술·재활까지 로봇이 수행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치아 관리는 이제 사후 치료가 아닌 사전 예방과 미용의 중심에 서 있다. 이를 고려할 때 한국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 전략도 기능 중심에서 라이프스타일 중심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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