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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국 행정구역 전면 개편… 도이머이 이후 최대 규모 행정개혁 단행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5-07-03 11: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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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개 성·시 → 34개 성·시로 축소… 중간 행정단위 폐지로 2단계 지방정부 체계 전환



【하노이 = 더플라자글로벌】베트남 정부는 2025년 7월 1일부로 전국 행정구역을 기존 63개 성·시에서 34개로 대폭 축소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행정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치는 1986년 개혁개방(도이머이) 이후 가장 포괄적인 구조 개편으로, 행정 효율성과 재정 절감, 국가 경쟁력 강화를 핵심 목표로 하고 있다.


개편의 핵심은 기존의 3단계 지방정부 체계를 2단계로 축소한 점이다. 기존에는 성·시(광역), 군·현·티사(중간), 사회단위(기초)로 구성된 행정 체계를 운영해왔으나, 중간 단계였던 군·현·티사 단위를 전면 폐지하고 성급과 기초급으로만 행정을 구성했다.


이번 조치는 2025년 4월 종료된 공산당 중앙집행위원회 제11차 회의에서 채택된 ‘결의 제50호(60/NG-TW)’를 근거로 하며, 지난 6월 국회 회기에서 관련 헌법 개정안(203/2025/QH15)이 통과되면서 법적 근거를 확보했다. 정부는 4월 14일 ‘결정 759호(759/QĐ-TTg)’를 통해 52개 기존 단위의 통합 및 34개 성·시에 대한 구체적 기준과 시행 방안을 발표했다.


새롭게 구성된 행정구역은 6개 중앙직할시와 28개 성으로 이뤄지며, 기존 11개 단위는 경계를 유지하고 나머지 52개 단위는 23개 신규 단위로 통합됐다. 


면적과 인구를 기준으로 행정구역 표준이 제시되었으며, 해안 지역의 비중이 기존 44%에서 62%로 증가해, 해양 중심 경제 전략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호치민시는 빈즈엉성과 바리아-붕따우성을 흡수해 면적 6,772㎢, 인구 1,400만 명 이상의 초대형 도시로 재편되었다. 기존 제조업과 항만, 에너지,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 기능이 결합되면서 베트남 남부 핵심 경제권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행정개편에 따라 하이퐁은 하이즈엉과, 다낭은 꽝남과 통합되었고, 지아라이·푸토·타이응우옌·꽝찌 등 다수의 내륙 성들도 인접 지역과의 합병을 통해 대형 행정단위로 거듭났다. 반면 디엔비엔, 하노이, 응에안 등 11개 성·시는 기존 경계를 유지한다.


이번 개편은 중복된 행정조직을 정비하고 공무원 수를 줄이며, 디지털 정부 전환과 지방정부 투명성 제고를 위한 기반 조성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통합 초기에는 행정절차 혼선, 투자허가 지연, 세제 통합 과정에서의 혼란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정부는 장기적으로 통합된 지방정부 체계가 투자유치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간 불균형 해소 및 해양경제 전략의 추진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외국인 투자기업은 변경된 지방정부와의 네트워크를 재정비하고, 새로운 법령과 절차를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행정직원의 25~30%가 교체되거나 구조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신규 행정구역별 인센티브 정책과 인허가 담당자 정보 등도 빠르게 정비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번 베트남의 전면 행정개편은 단순한 지방경계 조정 차원을 넘어 국가 구조의 전환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행정 안정화와 함께 대외개방 전략이 본격화될 경우,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정비된 지방행정 체계를 갖춘 국가 중 하나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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