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폼/라텍스 베개 – TPE 격자 구조의 세척 가능한 메모리폼 베개로, 목과 척추 정렬을 도울 수 있는 디자인.
중국에서 ‘꿀잠’을 위한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수면 경제’라 불리는 이 시장은 2024년 기준 약 5349억 위안(한화 약 107조 5000억 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2016년 대비 2배에 가까운 증가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2027년이면 그 규모가 6586억 8000만 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수면연구회가 발표한 ‘2025년 주민 수면건강 백서’에 따르면, 중국 성인 중 절반에 가까운 48.5%가 불면증이나 수면 장애를 겪고 있으며, 평균 수면 시간도 7.06시간으로 5년 전보다 줄었다. 특히 하루 6시간 이하로 자는 인구는 3억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도 수면 문제를 공중보건 과제로 인식하고 적극 대응에 나섰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025년 건강을 위한 8대 실천 과제’에 정신과 및 수면 진료 확대, 전국 5000회 이상 정신건강 세미나 개최 등을 포함시켜 전국적인 인식 개선과 의료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
수면 경제 시장은 크게 △수면 환경 조성 제품 △수면 보조 식품 △수면 보조 기기 △수면 보조 서비스로 구성된다.
침대, 이불, 디퓨저 등 ‘수면 환경 조성 제품’이 여전히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으며, 1600여 개 호텔을 운영하는 야둬(亚朵) 그룹의 ‘꿀잠 메모리 베개 PRO’는 380만 개 이상 판매되는 등 히트를 기록했다. 수면용 디퓨저 제품도 징둥 플랫폼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5.9배 증가했다.
멜라토닌, 산조인, 복령 등 전통 약재 성분을 활용한 ‘수면 보조 식품’도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유제품 업계에서는 광명유업의 ‘편안한 수면(舒睡) 우유’ 시리즈, 허마의 ‘굿나잇 밀크’ 등이 출시와 동시에 인기를 끌었으며, 위안치썬린 등도 기능성 음료 시장에 진입하며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AI 기술과 센서가 접목된 ‘수면 보조 기기’도 각광받고 있다. 스마트 침대, 수면 이어폰, 수면 모니터링 기기 등은 소비자의 수면 상태를 실시간 측정하고 개인 맞춤형 수면 데이터를 제공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수면 이어폰은 전년 대비 판매액이 25% 증가해 시장 반응이 뜨겁다.
‘수면 보조 서비스’ 분야도 주목할 만하다. 한이구(汉医谷) 그룹은 전국에 1000개 이상의 수면 체험관과 1만 개 이상의 수면 테마 호텔 객실을 구축할 계획을 밝혔다. 스마트 수면 공간과 전통 한방요법, 음이온 발생기, 수면 로봇 등을 결합한 ‘수면 특화 호텔’은 고급 휴식과 치료 개념을 접목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
중국의 수면 산업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65세 이상 고령층의 73%가 수면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들을 겨냥한 전문 제품과 서비스가 수면 경제의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순한 제품 판매에서 벗어나 개인 맞춤형 수면 솔루션 개발, 검증된 효과 기반 제품 강화가 수면 시장의 지속 성장 관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중국 수면 시장은 더 이상 '잠을 돕는' 수준을 넘어, 첨단 기술과 전통의학이 융합된 '잠을 설계하는'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