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등 한국 주요 관광지에서 단체 관광객들이 활기차게 이동하는 장면
[더플라자글로벌신문사 | 서울·베이징 ] 한국 정부가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 정책을 무기한 연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중 관광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정책이 시행될 경우, 중국발 관광 수요는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국 법무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현재 중국인 단체 관광객 대상 단기 무사증 제도를 올해 말까지 시행하고, 2026년부터는 장기 제도로 전환하는 계획을 조율 중이다.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조만간 공동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당초 2025년 3분기부터 단체관광객에 한해 한시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번에 무기한 연장을 포함한 상시 제도로의 전환을 검토하면서 시장 반응은 한층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 100만 명이 추가 유입될 경우 국내총생산(GDP)이 0.08%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정부는 2025년 한 해 동안 총 536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설정했으며, 관광업계는 해당 무비자 정책이 유치 목표 달성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한국의 외국인 관광시장에서도 중국 관광객 비중은 여전히 높다. 2024년 기준 외국인 관광객 1,637만 명 가운데 중국인은 약 460만 명으로 전체의 28.1%를 차지해 국가별 1위를 기록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76.4%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2023년(202만 명)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112만 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28%에 해당한다. 이에 발맞춰 서울, 부산 등 지방자치단체도 중국 내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관광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월 25일 서울시는 상하이시와 함께 ‘상하이-서울 문화관광 기업 심포지엄’을 열고 관광 분야에서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회의에는 양국 문화관광 부처 관계자와 여행사, 항공사, 관광 스타트업 등이 대거 참여해 인바운드 관광, 스마트 서비스, 상품 공동개발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시와 상하이시는 향후 공동 마케팅, 산업 협력, 편의 서비스 개선 등을 통해 관광 교류를 지속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양 도시가 협력해 아시아 대표 관광도시를 넘어 세계적인 관광 허브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한 수요 못지않게 한국인의 중국 방문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 법무부에 따르면, 2025년 4월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91만 2천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5% 증가했다. 특히 ‘상하이 주말 여행’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유행하면서 상하이는 한국인의 중국 여행지 1순위로 자리매김했다.
상하이 문화관광국에 따르면, 올해 5월 상하이를 방문한 한국 관광객은 35만 6천 명으로, 전년 대비 138.6% 증가했다.
관광업계는 이번 무비자 정책이 한중 양국 간 관광 시장의 회복을 넘어, 문화·경제 전반에 걸친 교류 활성화를 이끄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특히 한국은 앞으로 건강 관광, 애완동물 동반 여행, 해양 관광 등 중국인 관광객의 취향을 겨냥한 세분화 전략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