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찰관이 외국인에게 2급 전자 신분증 계좌 등록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사진: VNA)
[하노이=더플라자글로벌] 베트남이 디지털 행정 시스템 고도화의 일환으로 7월 1일부터 자국 내 외국인 거주자에게 레벨 2 전자신분증(e-ID) 계정 발급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현지 통신사 베트남통신사(VNA)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국가 디지털 전환 로드맵과 정부 서비스의 전면 온라인화를 추진하는 베트남 정부의 중점 정책 중 하나로, 외국인의 공공 서비스 접근성과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 공안부 산하 이민국은 "유효한 임시 또는 영주 체류 허가를 보유한 외국인은 디지털 ID 등록을 통해 행정 업무의 처리 시간과 서류 제출 부담을 줄이고, 대면 방문 없이 온라인 절차를 손쉽게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발급된 e-ID는 VNeID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연계되어 은행 인증, 부동산 임대 등록, 공공 서비스 접근, 전자 문서 저장 등 다방면에서 활용된다.
등록 절차는 생체정보 수집을 포함한다. 외국인은 출입국관리소를 방문하여 여권 또는 유효한 여행 서류를 제시하고, 신청서를 작성한 뒤 얼굴 사진과 지문 등 생체 인식 데이터를 제출해야 한다. 이 정보는 국가 이민 데이터베이스와 대조되어 본인 확인 절차가 이뤄지며, 승인 후 VNeID 앱을 통해 인증 결과가 통지된다.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근무 시간 중 신청이 가능하며, 기존 데이터가 있는 경우 영업일 기준 3일 이내, 신규 등록자는 최대 7일 이내 처리가 완료된다.
이민국 부국장 응우옌 바 뚜안(Nguyen Ba Tuan) 대령은 “정식 시행에 앞서 시범 운영을 통해 333건의 신청서를 접수, 시스템 안정성을 점검했다”며 “전자신분증 시스템은 외국인 체류자의 권익 보호와 더불어, 공공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VNA는 전했다.
또한 응우옌 대령은 보건부와 협력하여 외국인 대상 백신 접종 인식 개선 캠페인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8월 19일까지 약 50일간 진행되며, 전자신분증과 보건 정보 통합을 통한 공공보건 체계 정비의 목적도 포함되어 있다.
현지 경찰 당국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전자신분증 등록 방법을 교육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직접 방문 설명회와 다국어 안내를 제공하고 있다.
VNA는 “이 조치는 외국인 거주자의 합법적 권리 보장과 디지털 행정 서비스 접근성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