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속철도 객차 내부
【상하이=더플라자글로벌】최근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고속철도에서 인스턴트라면을 먹을 수 있는지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며 검색어 순위 상단을 차지했다.
해당 논쟁은 고속열차 객차 내에서 ‘두리안·라면 등 냄새 강한 음식 섭취 자제’ 안내문이 일부 노선에서 게시되면서 불거졌다.
이에 대해 다수의 네티즌들은 “고속철 식사 가격이 비싸고 맛도 없다. 라면은 저렴하고 익숙한 선택”이라며 개인의 자유를 강조한 반면, 또 다른 이용자들은 “밀폐된 공간에서의 강한 냄새는 공공 매너에 어긋난다”며 타인 배려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중국 고속철도 승차권 예약 플랫폼인 12306 고객센터가 공식 입장을 내놨다.
The Paper 보도에 따르면, 12306 상하이 고객센터는 기자 질의에 대해 “라면 섭취를 금지하는 규정은 없다”고 밝히며, “단, 자가 발열 식품이나 화상의 위험이 있는 제품은 삼가달라”고 덧붙였다.
중국 고속철도 승차권 예약 플랫폼인 12306 고객센터가 공식 입장
이와 함께 국철 고객센터 측은 “가열 패킷이 없는 일반 컵라면은 열차 탑승 시 휴대에 문제가 없으며, 냄새가 강하지 않은 음식을 선택해 타 승객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도록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열차 내 라면 판매 여부는 개별 열차의 운영 방침에 따라 다르다고도 덧붙였다.
SNS에서는 “라면 냄새는 욕심을 자극한다”, “초록색 기차 시절의 추억이 생각난다” 등 향수를 자극하는 반응이 다수를 이루었다. 반면 일부는 “냄새와 물김이 불편하다”, “뜨거운 물로 데우다 화상 위험도 있다”며 여전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번 사안은 공공장소에서의 식음 예절과 개인의 자유 사이에서 균형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에 대한 중국 사회의 작은 단면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명확한 법적 규제가 없더라도, 타인을 고려한 자발적 배려가 성숙한 시민 문화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