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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 산악지대, ‘페라타’ 관광 붐… 척박한 절벽이 ‘황금 루트’로
  • 이윤낙 발행인
  • 등록 2025-07-23 14: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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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이 2025년 7월 8일 중국 중부 후베이성 엔시투지아(Enshi Tujia)와 먀오족(먀オ族)자치주의 경치 좋은 지역에서 강철 케이블과 절벽에 고정된 발판을 따라 등반하는 형태인 '비아 페라타'를 경험하고 있다. (사진 제공: Zheng Jiayu/Xinhua) 

[베이징=더플라자글로벌]  중국 중부 후베이성(湖北省)의 산악 지역이 ‘모험 관광’ 열풍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철의 길'이라는 뜻의 유럽식 산악 등반 루트, ‘페라타(via ferrata)’가 있다. 


후베이성 언스(恩施) 투쟈(土家)족·먀오(苗)족 자치주(自治州) 산간 마을들이 절벽을 따라 고정된 강철 케이블과 발판 위를 걷는 체험 코스를 개설하면서, 한때 고립됐던 지역이 새로운 관광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7월 8일 언스(恩施)의 화핑샹(花坪乡)에 위치한 지궁링산(鸡公岭山) 절벽에서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수직 낙차 약 650미터, 총 길이 2.8킬로미터에 이르는 루트를 따라 등반 체험에 나섰다. 해당 코스는 2017년 개장 이후 입소문을 타며, 2024년 한 해에만 3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개장한 또 다른 코스는 청장허(清江河) 유역을 따라 조성되었으며, 개장 이후 두 달 만에 약 1,000명의 체험객이 방문해 젊은 층과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페라타’ 코스는 단순한 스릴 체험을 넘어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경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화핑향 출신으로 현재 해당 코스의 가이드 팀을 이끄는 궈칭(郭青·29)은 “이전에는 동부 연해 도시에서 떠돌며 일했지만, 지금은 고향에서 매달 7,000~8,000위안의 안정적인 수입을 벌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그는 6명의 지역 청년과 함께 공인 등반 강사로 활동 중이다.


관광객 증가에 따라 화핑향에는 150개 이상의 일자리가 새롭게 창출되었으며, 마을 주민들도 직접 수혜를 입고 있다. 농민 샹룽핑(向龙平)은 자신의 집을 게스트하우스로 개조해 매년 3,000명의 숙박객을 유치하고 있으며, “관광으로만 연간 10만 위안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광객을 위한 지역 요리 서비스까지 시작하며 지역 특산문화를 관광 자원으로 전환해내고 있다.


농업 부문도 혜택을 누리고 있다. 지궁링산 기슭에서 포도를 재배하는 류샤오린(刘小林)은 “페라타가 개통된 이후 포도 판매가 4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등반객들이 현장에서 바로 구매하는 풍경이 일상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언스(恩施)는 후베이성 서부의 산악 지역으로, 평균 고도 1,200미터 이상의 험준한 지형 탓에 교통 인프라와 산업 기반이 취약했다. 하지만 관광을 매개로 한 지역 활성화 전략이 성공을 거두며, 척박한 절벽이 이제는 새로운 희망의 사다리로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화통신은 “페라타가 단순한 레저 활동을 넘어 지역 공동체에 일자리와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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