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부 허난성의 소림사 (사진=중국 커뮤니티 캡처)
【카이펑=더플라자글로벌】중국 불교와 소림 쿵푸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진 허난성 소림사의 주지 스융신(Shi Yongxin)이 형사 범죄 혐의로 당국의 합동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림사는 27일 밤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스 주지가 사찰 자산 횡령 및 프로젝트 자금 유용, 불교 계율 위반에 해당하는 부적절한 이성 관계 및 사생아 출산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재 복수 부처의 조사 중에 있으며 향후 관련 정보는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온라인에서는 스융신이 정부와 자녀를 동반해 미국으로 도피하려다 적발되었다는 ‘경찰 통지서’가 확산되었으나, 허난성 카이펑시 공안국은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해당 문건은 “가짜 뉴스이며, 유포 중지를 요청한다”고 발표했다.
스융신은 2015년에도 유사한 혼외관계 및 사생활 논란으로 여론의 집중 비판을 받은 바 있으며, 2024년에는 자신의 아들 스정언(Shi Zheng'en)에게 소림사 주지직을 세습하려 했다는 의혹이 돌면서 재차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소림사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스융신 주지가 다른 승려들과 행사에 참석한 모습 (사진=중국 커뮤니티 캡처)
1965년 안후이성 출생인 스융신은 1981년 소림사에 입문해, 1999년 제30대 주지로 취임하였다. 2002년에는 중국불교협회 부회장으로 선출되며 불교계의 최고위급 인사로 부상했고, 동시에 ‘경영형 승려’, ‘CEO 주지’라는 별칭과 함께 사찰의 대외 브랜드화 및 글로벌화 전략을 주도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상업적 이미지와 행보는 점차 ‘수행자다운 절제와 청빈’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졌고, 이번 형사 사건으로 인해 그의 권위와 소림사의 이미지 모두에 치명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한 중국 네티즌은 “그는 법사가 아니라 회장이었고, 수행자가 아니라 연출자였다”고 비꼬았다.
중국 불교계 안팎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찰 운영의 투명성과 고위 승려에 대한 윤리 검증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