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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해킹된 가정용 카메라 급증… 사생활 영상 무차별 유출 사태
  • 이윤낙 발행인
  • 등록 2025-07-28 14: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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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천만 대 카메라 시대의 어두운 그림자, 미성년자 사적 영상까지 온라인 판매돼

▲ 호찌민시의 한 주택 내부에 설치된 가정용 CCTV. 해킹 피해가 급증하면서 사생활 보호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사진=Quang Dinh / Tuoi Tre) 

【하노이= 더플라자글로벌】베트남에서 가정용 보안 카메라 해킹 사례가 급증하면서, 사용자도 모르는 사이에 사적인 영상이 온라인에 유출되거나 판매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현지 일간지 *뚜오이쩨(Tuoi Tre)*는 최근 보도에서 “침실과 주방, 욕실 등 사적인 공간에 설치된 홈카메라 영상이 메시징 앱과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유포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영상에는 미성년자가 등장하는 장면도 포함되어 있어, 심각한 개인정보 침해는 물론 아동 안전 문제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호찌민시의 한 남성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주방 내부 영상이 텔레그램 채팅방에 공유되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후 그는 침실에서 찍힌 딸의 사적 영상까지 유포되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카메라가 해킹당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 이처럼 해커들은 개인 주택뿐 아니라 스파, 소매점 등 상업시설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 시스템에도 접근하고 있으며, 불법으로 확보한 영상에 대해 일정 비용을 받고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해킹된 영상은 ‘VIP 콘텐츠’로 분류되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VND150,000(한화 약 8천 원)에서 VND800,000(약 4만 원)에 이르는 금액을 지불해야 열람이 가능하다. 해당 영상은 음란물 수준의 성인 콘텐츠로 분류되며, 구매자는 대가를 지불하고 해당 영상에 접근하고 있다.


베트남 세관 당국에 따르면 2025년 현재 전국적으로 약 2천만 대의 감시 카메라가 사용되고 있으며, 이 중 80만 대 이상은 인터넷에 연결된 채 데이터를 외부에 실시간으로 노출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그중 45%가 보안상 심각한 취약점을 안고 있다는 정부 보고서도 함께 발표되었다.

전문가들은 사용자들의 보안 인식 부족을 주요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용자가 초기 설정 비밀번호를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중 인증과 같은 보안 기능을 적용하지 않는 사례도 빈번하다. 또한 값싼 카메라나 중고 장비를 사용하는 경우, 제조사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제공되지 않아 해킹에 더욱 취약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 7월 16일, 베트남 북부 뚜옌꽝성 경찰은 총 387개의 웹사이트를 운영하며 22,000건 이상의 음란 영상을 불법 호스팅한 혐의로 남성 2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웹사이트의 상당수 콘텐츠가 해킹된 가정용 카메라 영상을 통해 확보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유료화된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확산되고 있었다. 베트남 공안부는 “모니터링 중인 9,600개 텔레그램 채널 중 68%가 해킹 영상 등 유해하거나 불법적인 콘텐츠를 유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은 “사용자는 반드시 기본 비밀번호를 안전한 조합으로 변경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며, 무엇보다 카메라를 설치할 때 침실·욕실 등 민감한 공간은 절대 피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포된 해킹 영상의 화면 캡처. 일부 영상은 유료 구독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성인 콘텐츠 수준으로 분류된다. (출처=Tuoi Tre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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