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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대도시서 확산되는 ‘호보섹슈얼리티’… 치솟는 주거비가 부른 신(新) 연애 트렌드
  • 이윤낙 발행인
  • 등록 2025-08-11 16:09:29
  • 수정 2025-08-11 16: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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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대도시에서 확산 중인 ‘호보섹슈얼리티’는 주거나 재정적 지원을 목적으로 한 연애 패턴을 의미한다. (사진: 생성형 AI로 구현한 연출 이미지)

【뉴델리=더플라자글로벌】 인도 대도시에서 ‘호보섹슈얼리티(hobosexuality)’로 불리는 새로운 연애 패턴이 확산하고 있다. 


이는 주거 제공이나 재정 지원을 주된 목적으로 낭만적 관계를 맺는 형태로, 종종 깊은 정서적 연결을 가장한다. 전문가들은 주거비 폭등과 도시 생활의 외로움이 이 같은 현상의 배경이라고 분석한다.


India Today에 따르면, 최근 델리 NCR, 뭄바이, 벵갈루루 등 주요 도시의 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최대 14% 상승했으며, 임대료 역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뭄바이 거주자의 경우 소득의 최소 48%를 주거비에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독신 생활이나 주거 업그레이드가 어려워진 많은 도시 거주자들이 재정적 부담을 덜기 위해 ‘호보섹슈얼’ 관계를 선택하고 있다.


심리치료사 찬드니 투그나잇(Chandni Tugnait) 박사는 “표면적으로는 로맨틱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한쪽이 재정·정서적으로 과도한 혜택을 받는 불균형한 관계가 많다”며 “이 관계는 종종 헌신으로 위장되지만, 실상은 동거와 생활비 부담을 상대에게 전가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사례로 소개된 30대 여성 ‘안키타’(가명)는 연인과 동거를 시작했지만, 모든 집세와 생활비를 자신이 부담해야 했다. 그는 “연애 초기에는 사랑이라고 믿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상대방이 감정적·재정적으로 무책임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주거비 폭등, 결혼·정착에 대한 사회적 압박, ‘구세주 콤플렉스’ 등이 결합돼 호보섹슈얼리티가 번성할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관계가 ‘편의’나 ‘환상’이 아닌, 평등과 상호 인식 위에 세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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