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가 관광 진흥 캠페인을 시작하며 항공·숙박 할인과 음식 체험 행사를 제공한다. (사진: Quang Dinh / Tuoi Tre)” 베트남 호찌민시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진흥 캠페인을 시작했다.
항공·숙박 할인, 음식 체험 행사, 대규모 세일 프로그램을 포함한 이번 캠페인은 2025년 관광수입 2,900조 동(약 110억 달러)을 달성하고, 외국인 관광객 1천만 명과 내국인 관광객 5천만 명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조치는 지난 8월 15일부터 발효된 12개국 대상 신규 비자 면제 정책과 맞물려 추진되고 있다. 벨기에, 네덜란드, 스위스 등 12개국 시민은 여권 종류와 관계없이 최대 45일간 체류할 수 있다. 한국은 이번 비자 면제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호찌민시의 공격적인 관광 마케팅은 한국인 관광객에게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호찌민시 관광국은 항공·숙박 예약에 사용할 수 있는 40억 동(약 15만 달러) 규모의 전자 바우처를 배포하고, ‘쿨리너리 패스포트(Culinary Passport)’를 공항과 지하철역에서 제공해 관광객들이 미슐랭 레스토랑을 포함한 현지 맛집을 손쉽게 탐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오는 9월부터 연말까지는 ‘메가 세일(Mega Sale)’ 행사를 열어 쇼핑과 관광을 동시에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관광업계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베트남 대형 여행사 비엣트래블(Vietravel)은 “항공사·여행사·서비스업계가 연계된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며 새롭게 비자 면제가 적용되는 시장 공략을 강조했다. 호찌민시 음식·음료 협회는 미슐랭 등급 레스토랑과 호텔을 주요 관광 코스로 편입시키고, 12개 비자 면제국을 주제로 한 음식 축제를 정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인 관광객에게도 이번 캠페인은 의미가 있다. 9월부터 필리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를 대상으로 베트남항공 왕복 항공권 15~20% 할인이 시행되면서 한국 관광객도 동남아 연계 여행 상품을 통해 간접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의료·웰니스 관광이 강화되면서 마사지, 피부관리, 스파 프로그램 등은 한국 중장년층 관광객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행정 통합 이후 호찌민시는 한 달 동안 약 69만 6천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전년 대비 75%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 1~7월 누적 외국인 관광객 수는 450만 명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국내 관광객은 2,200만 명에 달해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호찌민시는 이번 관광 진흥 캠페인을 통해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고, 관광을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