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가속페달’…생산량 수십배 확대
  • 이윤낙 발행인
  • 등록 2025-08-22 15:07:44
기사수정
  • AI·로봇 융합한 산업혁신, 정부·기업 공동 생태계 조성

2025년 8월 16일,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게임’에서 인간형 로봇이 축구 경기에 참가하고 있다. 중국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제 응용 확대와 산업화 가속화를 추진하며, 로봇의 스포츠·의료·가정 분야 활용 가능성을 적극 시연하고 있다. (사진: VCG 제공)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상용화를 앞두고 본격적인 생산 확대 국면에 진입했다. 선도 기업들은 대량 생산 계획을 속속 발표하며, 향후 로봇이 일상생활과 산업 현장에 빠르게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로봇 스타트업 AgiBot은 8월 22일 상하이에서 열린 파트너 콘퍼런스에서 올해 로봇 출하량을 3,000~5,000대로 늘리고, 내년에는 수만 대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향후 3년 내 수십만 대의 범용 로봇을 출시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공동 창립자인 펑즈후이(Peng Zhihui)는 “수백 가지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범용 로봇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둥성 소재 로봇 제조업체 Tiantai Robot은 중국 내 여러 파트너와 함께 1만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현재까지 단일 계약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해당 로봇은 2026년 말까지 가정용 의료 서비스 분야에 배치될 예정이다.


중국 당국도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과학기술부와 산업정보화부(MIIT)는 각 성(省)별 혁신센터를 설립해 기술 공유와 공동 연구를 장려하고 있으며, 중소기업(SME)의 AI 적용 촉진을 위한 지원책도 발표했다. MIIT는 “AI와 로봇 기술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미래지향적 제품 개발을 유도해 중소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로봇 산업뿐만 아니라 AI 기술 전반에 걸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상반기 기준 중국의 산업용 로봇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6% 증가했고, 서비스 로봇 역시 25.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 경제 전문가 판허린(Pan Helin)은 “지금까지 시범 운영에 머물렀던 로봇 산업이 본격적인 산업화와 대량 상용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며, “기술 선도 기업들이 생산 체계를 확보하면서 산업 생태계 전체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생산 확대 움직임은 중국이 로봇-인공지능(AI) 융합 산업의 세계 시장 주도권을 노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이 같은 추세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산업 구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0
dummy_banner_2
dummy_banner_3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