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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 위안 산업으로 성장한 중국의 족욕 서비스, 그 기원과 현재
  • 이윤낙 발행인
  • 등록 2025-09-15 13: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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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플라자글로벌 | 베이징】발을 씻고 관리하는 단순한 서비스로 보이지만, 중국에서는 이미 수백만 명의 생계를 지탱하는 거대한 산업으로 성장한 분야가 있다. 바로 페디큐어·족욕 산업이다. 길가의 소규모 페디큐어 가게에서 영화·노래방·뷔페까지 결합한 대형 체인 족욕 클럽에 이르기까지, 이 산업은 ‘건강관리+여가’라는 이중 수요 속에 빠르게 확산되었다. 그렇다면 중국에서 처음으로 ‘발 수도(足都)’라 불린 도시는 어디일까?


중국 언론과 업계 전문가들은 여러 지역의 역할을 함께 언급한다. 우선 양저우(揚州)는 전통 페디큐어 기술의 본산으로 꼽힌다. ‘양저우 3대 칼’ 중 하나가 페디큐어칼일 정도로, 오랜 역사와 정교한 기술을 자랑한다. 발 질환 치료와 연계된 양저우식 전통 페디큐어는 비물질문화유산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상업적 대중화와 체인 확산의 기점은 충칭(重慶)이었다. 1990년대 후반 충칭에서 성장한 페디큐어 체인은 태국 마사지 기법을 도입해 소비자 경험을 넓혔고, 2015년에는 호주 증시에 상장하며 ‘중국 족욕 제1주식’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표준화된 체인 모델은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대중적 인지도를 높인 곳은 **창사(長沙)**다. 영화관, 케이터링, KTV 등을 결합한 ‘페디큐어+’ 모델이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문학 작품과 대중 매체를 통해 창사가 ‘발 수도’라는 별칭을 얻게 되었다.



또 하나 주목할 곳은 산시성 안캉(安康)시 쯔양현(紫陽縣)이다. 이곳은 인구 5만 명 이상을 족욕 서비스 산업에 종사하도록 흡수했고, 전국적으로 2만 4천 개가 넘는 페디큐어 전문점을 운영하는 인력 공급지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해외로도 진출해 ‘중국형 서비스업 고용 모델’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정리하자면, 중국 족욕 산업의 성장은 한 도시의 성과라기보다는 ▲양저우의 기술 전통, ▲충칭의 체인화, ▲창사의 대중적 브랜드화, ▲쯔양의 대규모 고용 생태계가 맞물려 만들어낸 결과라 할 수 있다. 현재 중국 족욕 산업의 시장 규모는 약 7,000억 위안(약 1,40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발 씻기’라는 작은 습관이 거대한 산업과 고용의 원천이 된 이 현상은, 한국에도 소형 헬스케어·프랜차이즈 모델을 벤치마킹할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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