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있는 회사 본사에서 열린 Meta 연례 Connect 컨퍼런스에서 전시된 Meta 스마트 안경. 로이터/카를로스 바리아 미국 메타(Meta)가 스마트폰을 대체할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로 AI 기반 스마트 안경 3종을 선보였다.
현지시각 9월 16일 캘리포니아 멘로파크 본사에서 열린 연례 행사 Meta Connect 2025에서 공개된 이번 신제품은 Ray-Ban 디스플레이, Ray-Ban Meta 2, Oakley Meta Vanguard다. 메타는 이를 통해 스마트 글래스 시장의 대중화를 본격적으로 선언했다.
Ray-Ban 디스플레이는 평범한 선글라스 디자인 속에 소형 디스플레이를 숨겨, 메시지·내비게이션·번역 등 다양한 정보를 렌즈에 직접 띄운다. Neural Band라는 손목 밴드를 통해 손가락 근육 신호만으로 화면을 제어할 수 있으며, 보행자 길 안내, 실시간 대화 번역, 음악 재생, 화상 통화 공유 등 스마트폰의 주요 기능을 대체할 수 있다. 배터리는 6시간 지속되며, 충전 케이스로 최대 30시간까지 연장된다. 가격은 799달러다.
Ray-Ban Meta 2는 대중 친화형 모델로, 379달러에 출시된다. 기존 모델보다 배터리 성능이 향상돼 8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3K 화질의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했다. 향후 업데이트로 슬로모션 및 하이퍼랩스 촬영 기능도 지원될 예정이다. 특히 주변 소음을 줄이고 대화 상대의 목소리를 선명하게 들려주는 대화 집중 모드가 추가돼 개인 청각 보조 기기로도 활용할 수 있다.

스포츠 시장을 겨냥한 Oakley Meta Vanguard는 고강도 운동 환경에 맞춰 설계됐다. Oakley 특유의 랩어라운드 디자인, PRIZM 렌즈, IP67 방수·방진 기능을 갖췄으며, Garmin·Strava와 연동해 심박수·페이스 확인 등 피트니스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12MP 광각 카메라로 3K 영상 촬영이 가능하고, 자동 캡처 기능을 통해 운동 중 주요 순간을 기록할 수 있다. 배터리는 9시간 지속되며, 20분 충전으로 50%까지 충전된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행사에서 “스마트 안경은 개인용 슈퍼 인텔리전스를 위한 최적의 형태”라며 스마트폰 이후 시대를 향한 포부를 밝혔다. 다만 시연 과정에서 AI가 제때 반응하지 않는 등 미완성의 기술적 과제가 드러나기도 했다.
업계는 메타의 이번 발표가 웨어러블 시장 확대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스포츠, 헬스케어, 실시간 번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확인되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 간 스마트 글래스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