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샤오미, vivo 등 중국 토종 브랜드의 최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 모델.
(베이징=더플라자글로벌) 2025년 상반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 샤오미, vivo 등 로컬 브랜드의 고급형 제품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 주도권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RD관측(觀測)에 따르면, 4,000~6,000위안(약 80만~120만 원) 가격대의 고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토종 브랜드의 점유율 합계가 60%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중국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1억4,060만 대로 집계됐다.
브랜드별 점유율을 보면 화웨이가 30.98%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샤오미가 18.31%, vivo가 15.96%로 뒤를 이었다. 이어 애플이 14.01%, OPPO 11.43%, 아너가 7.05%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가 “중국 토종 브랜드가 단순한 물량 공세나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품질과 기술력 중심의 경쟁 구도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특히 화웨이는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 ‘홍멍(鴻蒙, HarmonyOS)’과 고성능 AI 칩셋을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샤오미와 vivo 역시 카메라, 디자인, 배터리, 성능 등에서 글로벌 수준의 완성도를 확보하며 고급형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중국 허난성 정저우(鄭州)에 위치한 폭스콘(富士康) 스마트폰 조립 공장 내부 전경.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생산 기지로 불리는 이곳은 화웨이, 샤오미, 애플 등 주요 브랜드의 핵심 공급망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인터넷 캡처)
전문가들은 “애플이 중국 내 고급폰 시장에서 점유율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 브랜드는 자국 소비자들의 생활 패턴과 수요에 맞춘 사용자 경험(UX)과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의 중심에 섰다”고 분석했다.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AI 기반 카메라 기술, 폴더블폰, 초고속 충전 등 신기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2026년 이후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화웨이 대 애플’의 양강 구도를 넘어 ‘중국 브랜드 간 기술 내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