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中 간쑤성 강가에 ‘사금 열풍’…당국 “불법 채굴 단속 강화”
  • 이윤낙 발행인
  • 등록 2025-11-03 15:21:55
  • 수정 2025-11-03 15:28:11
기사수정

간쑤성(Gansu·甘肃) 룽난시(Longnan·陇南市) 캉현(Kang County·康县) 제비강(燕子河) 일대에서 주민들이 야간에 사금을 채취하는 모습. 최근 금값 급등으로 ‘현대판 골드러시’ 현상이 나타나자 지방 당국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간쑤(甘肃)성 룽난시(Longnan·陇南市) 캉현(Kang County·康县) 일대 강에서 주민들이 야간에 몰래 사금을 채취하는 이른바 ‘현대판 골드러시’ 현상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새벽 시간대 하천에 모여 금을 채취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유되며 주목을 받았고, 일부 주민들은 “한 대야에서 5g 이상 나왔다”고 주장했다. 


영상은 게시 직후 삭제되었으나, 현지인들은 올해 금 가격 급등 이후 사금 채취가 재확산했으며 최근 강바닥 준설 과정에서 금이 발견되었다는 소문이 돌며 인파가 몰리고 있다고 전한다. “정부가 낮에는 하천을 정비하고 밤에는 작업을 멈추니, 그 틈에 주민들이 들어간다”는 현장 증언도 나온다.


캉현 당국은 개인의 금 채취가 법적으로 금지돼 있으며, 무단 채굴은 하천 생태계 훼손과 안전사고를 초래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 7월 캉현 천연자원국(Natural Resources Bureau·自然资源局)은 하천 내 불법 금 채취를 금지하고 신고 전화를 공지한 바 있으며, 청관진(Qingguan Town·青观镇) 정부 역시 위챗(WeChat·微信) 공식 계정을 통해 집중 단속 방침을 밝혔다. 불법 채굴이 적발될 경우 경고·벌금·불법수익 몰수 조치가 이뤄지며, 환경훼손이 명백한 경우 형사처벌도 가능하다. 최근 공안이 순찰을 강화해 현장 해산을 유도했음에도, 야간 채굴은 여전히 이어지는 상황이다.


배경에는 금 가격 급등이 자리잡고 있다. 올해 국제 금 가격은 지정학적 불확실성, 금리 인하 기대,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 등에 힘입어 연초 대비 약 53% 상승하며 10월 온스당 4,381.21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후 일부 조정이 있었지만 높은 가격대가 유지되며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지방 주민들까지 ‘금 찾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베이징중둔법무소(Beijing Zhongdun Law Firm·北京中盾律师事务所) 궈콩(Guo Kong·郭孔) 변호사는 “금은 국가 보호 광물이기 때문에 허가 없는 채굴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에서는 생계난 속 주민들의 선택이라는 동정론과 환경 파괴 및 질서 저해를 우려하는 비판론이 엇갈리고 있다. 금값 급등이 촉발한 풀뿌리 채굴 열풍이 법 집행과 생태 보호 이슈로 비화하며 중국 지역사회의 또 다른 민생·환경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0
dummy_banner_2
dummy_banner_3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