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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전 140위안을 기부한 소년, 중국국영조선공사 초청받다
  • 이윤낙 발행인
  • 등록 2025-11-11 12: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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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SC 공식 계정이 올린 초청 고지 이미지. 왼쪽은 푸젠함 입열 기념 손목시계, 오른쪽은 2000년자 새해 카드·반송 안내를 보여주는 자료 이미지. 출처: 베이징일보/신징신문 앱 갈무리. 

1999년, 중국이 아직 자체 항공모함을 보유하지 못했던 시절. 장기적 국방 발전을 향한 국가적 논의가 한창이던 그해, 허난성에서 살던 다섯 살 소년 첸위웬(陈宇文, Chen Yuwen)은 어린이 잡지를 통해 “미래 중국의 항공모함을 위한 국민 후원 운동”을 접했다. 


그는 부모에게 “중국도 언젠가 큰 배를 가져야 한다”고 말하며 자신의 저금통을 열었고, 그 안에 있던 140위안 전부를 기부했다. 당시로서는 적지 않은 액수였기에 잡지사는 “중국의 바다를 향한 가장 어린 기부자”라며 그의 사연을 소개했다.


시간은 흘러 중국은 랴오닝함, 산둥함을 잇달아 취역시키며 항공모함 보유국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세 번째 항공모함인 푸젠(福建)함이 정식 취역하자, 중국국영조선공사(CSSC)는 이 오래된 기록을 다시 꺼냈다. 관계자는 “한 소년의 순수한 마음이 국가적 프로젝트를 향한 대중의 신뢰를 대표하는 사례”라며 첸 씨에게 초청장을 전달한 이유를 밝혔다.


CSSC가 보낸 초청장에는 조선소 본사 방문 일정이 담겼으며, 푸젠함 개발에 참여한 기술진도 그를 맞이할 예정이라고 한다. 특히 CSSC는 푸젠함 취역纪念品(纪念品 jìniànpǐn)을 직접 전달하고, 당시 기부 사실을 기록으로 보관하겠다고 안내했다. 첸 씨는 현재 30대 중반의 직장인이 되었으며, “그날은 그저 어린 마음에 하고 싶었던 일이었을 뿐인데 이렇게 기억해 준 데 감사하다”고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해상 시험 중인 푸젠함 비행갑판 전경. 전자식 사출장치 적용 항모로 알려져 있다. 출처: 서부망(西部网). 

중국 온라인에서는 “한 아이의 작은 마음이 26년 뒤 국가의 항모 시대와 만났다”, “역사는 거대한 힘과 함께 작은 선의를 기록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네티즌은 “중국 항모의 역사는 단지 군함의 역사가 아니라, 국민이 함께 이룬 과정”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번 초청은 단순한 기부 사례를 넘어, 중국 항공모함 개발이 특정 기관의 성과가 아닌 장기적 국가 의지와 사회적 참여 속에서 완성됐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첸 씨가 받은 140위안 영수증의 세월은 이미 오래되었지만, 중국이 푸젠함을 취역시키며 보여준 ‘기억의 예우’는 또 하나의 상징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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