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수 경기 둔화가 이어지는 중국이 소비를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을 대폭 확대하며 반려동물 산업, 애니메이션·장난감 분야 등 신흥 소비시장을 본격 육성하기로 했다.
26일 로이터통신과 중국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를 비롯해 공업정보화부,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인민은행,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등 6개 부처는 이날 ‘소비재 공급·수요 구조 고도화 방안’을 공동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수출 부진과 투자 여력 감소로 드러난 경제 취약성을 소비 확대를 통해 보완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번 방안에서 중국 정부는 반려동물 산업, 애니메이션·캐릭터 상품, 장난감 등 ‘취향 기반 소비시장’을 집중 육성 대상으로 제시했다. 또한 노인·아동용 신발·의류 등 생활접근형 제품의 연구개발 강화, 가정용 서비스 로봇과 스마트 가전, 인공지능(AI) 제품 개발 장려도 포함됐다.
중국은 농촌 지역의 소비재 수준을 높이고, 레저·스포츠 용품 개발을 통해 다양한 신제품 공급을 유도하는 계획도 병행할 방침이다.
중국 정부는 이번 정책을 통해 2027년까지 1조 위안(약 208조 원) 규모의 소비 거점 3곳, 1천억 위안(약 20조8천억 원) 규모 소비 거점 10곳이 마련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지도부는 이미 지난 10월 향후 5년 동안 민생 분야 투자 비중을 높이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소비 비중을 크게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이러한 중장기 전략의 연장선에서 나온 후속 조치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