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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소재 산업, 친환경·AI 기술 결합으로 ‘도약 가속’…글로벌 시장 영향력 확대
  • 이윤낙 발행인
  • 등록 2025-11-28 13: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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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21일 중국 안후이성 벵부에서 열린 제5회 국제 신소재 산업 컨퍼런스 전시 구역을 방문한 고객들. (신화통신) 

[베이징·서울=더플라자글로벌]  중국 신소재 산업이 친환경 기술과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안후이성 벵부(蚌埠)에서 열린 ‘제5회 국제 신소재 산업 컨퍼런스’에서는 생분해성 신소재부터 배터리 안전소재,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분야까지 다양한 혁신 사례가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행사장에서는 옥수수·짚 등 바이오매스에서 추출한 폴리락틱산(PLA) 제품이 대거 소개됐다. PLA는 국내외 기업들이 일상용품, 식품 용기, 쇼핑백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중인 대표적 친환경 소재로, 전통 플라스틱을 대체할 차세대 생분해성 고분자로 각광받고 있다. BBCA 그룹의 첸리핑 총괄매니저는 “PLA는 저탄소·친환경 특성을 갖춰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고 지속가능한 소비 환경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며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PLA 식기가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약 400명의 국내외 대표단이 참석해 ‘신기술·신소재·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최첨단 소재 기술을 공유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CCID 컨설팅에 따르면, 2024년 중국 신소재 산업 규모는 8.7조 위안(약 1.2조 달러) 으로 전년 대비 13.8% 성장했다. 특히 프런티어(전략) 소재 분야는 26.6%의 고성장을 기록하며 시장 규모가 3,292억 위안에 달했다. CCID는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부터 신소재 산업이 황금기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급성장한 전기차(EV) 산업도 신소재 시장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안후이 석재 소재 기술 유한공사는 리튬배터리 핵심 안전소재인 보헤마이트(boehmite) 분야에서 세계 시장의 약 절반을 차지하며 CATL 등 글로벌 배터리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보헤마이트 코팅은 분리막의 내열성을 높여 배터리 안정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장쉐신 회장은 “세라믹 난연제가 배터리 팩에 ‘다이아몬드 아머’처럼 작용해 열폭주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와 신소재의 융합도 산업 지형을 재편하고 있다. 안후이 북미세전자연구소 그룹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을 접목해 뇌 신호만으로 크롤러 차량을 조종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연구팀은 침습성 젤 전극과 고감도 신호 획득 칩 등 최전선 소재에서 기술적 돌파구를 이뤘다고 밝혔다.
쑨베이베이 연구부서장은 “AI 기술 적용이 제조·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BCI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공학원 간용(甘勇) 원사는 “AI, 고처리량 컴퓨팅, 소재 유전공학이 결합되면 신소재 개발 속도는 획기적으로 단축되고 산업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신소재 기업들의 해외 협력도 활발하다. BBCA 그룹은 허니웰과 지속가능 항공 연료 개발 등 녹색에너지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체결했다. 또 브라질, 헝가리, 태국에 생산 기지를 구축해 카사바·옥수수·대두 등 현지 원료를 PLA 등 친환경 소재로 전환하는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중국국가건축자재그룹은 첨단 유리공학 분야에서 세계 시장의 65% 이상을 차지하며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국제유리위원회(ICG) 부회장 에릭 무이젠버그는 “중국은 글로벌 신소재 산업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미래 산업은 국가 간 개방적 협력과 학계·산업·연구기관의 혁신 생태계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친환경 기술, AI 연구, 소재 산업 고도화를 앞세워 글로벌 신소재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내년 이후 신소재 산업의 성장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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