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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025년 10대 유행어 발표… 1위는 ‘런싱(韧性)’
  • 이윤낙 발행인
  • 등록 2025-12-03 12: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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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중국 ‘10대 유행어’를 공개한 글로벌 타임스 자료 이미지. 올해 1위는 ‘런싱(Renxing·韧性)’으로, 복합 위기 속에서도 버텨내는 사회와 개인의 회복력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꼽혔다. 사진=Global Times 

[더플라자글로벌 | 상하이]  중국에서 연례 유행어 선정을 이어오고 있는 상하이 소재 언어학 저널 ‘야오원 교자(Yaowen Jiaozhi·咬文嚼字)’가 2일, 2025년을 대표하는 ‘중국 10대 유행어’를 발표했다. 


올해 1위에는 ‘런싱(Renxing·韧性)’, 즉 ‘회복력·복원력’을 뜻하는 단어가 선정됐다. 저널 측은 경제 둔화와 산업 재편, 기술 격변 등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사회 전체와 개인 모두가 보여준 위기 대응력과 끈기를 상징하는 표현으로 평가했다.


편집장 황안징(Huang Anjing·黄安靖)은 “사회적 파급력과 언어적 특징을 동시에 고려하는 ‘이중 기준’을 적용해 선정했다”며 “각 단어는 한 해 동안 대중의 공감을 얻고 현실 변화를 집약적으로 반영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저널은 올해 유행어의 특징으로 세 가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첫째는 AI 기술 확산에 따른 신조어 급증이다. 2위에 오른 ‘주선즈넝(Jushen Zhineng·具身智能)’, 즉 ‘체화된 지능’은 인간형 로봇이나 자율 시스템처럼 신체 활동과 환경 상호작용을 통해 학습·진화하는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을 의미한다. 이는 AI 발전이 단순 알고리즘 단계를 넘어 실세계 구현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표현이다.


둘째는 신산업과 새로운 고용 구조 변화로 인한 경제 관련 언어의 등장이다. 산업 고도화와 생산체계 전환은 수많은 신조어를 낳았고, 언어는 그 변화를 빠르게 기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셋째는 유행어를 통한 대중 정서와 가치관의 반영이다. 화북기술대학교 중국어학과장 왕더옌(Wang Deyan·王德岩) 교수는 “‘런싱(Renxing·韧性)’은 원래 외부 충격에도 부러지지 않는 물성을 뜻했으나 이제는 경제 안정성, 공급망 대응력은 물론 개인이 삶의 어려움을 견뎌내는 정신력까지 포괄한다”고 설명했다.


3위에는 장쑤성 지역 축구리그를 지칭하는 약칭 ‘쑤차오(Suchao·苏超)’가 올랐다. 지난 5월 출범한 이 대회는 지역 문화·관광과 스포츠를 결합하며 전국적 주목을 받아 중국을 대표하는 풀뿌리 스포츠 성공 사례로 부상했다.



또 유행 문구로는 “총총룽룽 유란여위(Concong Rongrong Youran Youyu·从从容容、有然有余), 총총망망 량윈다이파(Congcong Mangmang Liangyun Daifa·匆匆忙忙、两手待发)”라는 장문의 표현도 포함됐다. 이는 “서두르고 허둥대기보다 침착하고 여유 있게 대응하라”는 의미로, 정치권 발언에서 출발해 대중가요 ‘메이추시(Meichuxi·没出息)’로 재해석되면서 온라인 밈으로 확산됐다. 현실과 이상 사이의 괴리를 유머로 표현하는 문구로 자주 활용되고 있다.


왕 교수는 “올해의 유행어들은 단순한 유행 표현을 넘어 중국 사회가 마주한 기술 변화, 경제 재편, 그리고 대중의 심리 상태를 통합적으로 보여준다”며 “언어는 시대 흐름을 읽는 가장 생생한 창구”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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