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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억 위안 불법 모금 ‘금융 포식자’ 판지뱌오, 최종심서 종신형 선고
  • 이윤낙 발행인
  • 등록 2025-12-19 12: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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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모금 사건의 핵심 인물인 판지뱌오(范吉彪). 중국 사법 당국은 그가 911억 위안(약 19조 원) 규모의 자금을 불법 모집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중국 사법 당국이 사상 최대급 불법 모금 사건으로 꼽히는 이른바 ‘산다(善达)·골든 주빌리 사건’의 핵심 인물 판지뱌오(范吉彪)에게 최종적으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 사건으로 대중이 유인·모금당한 자금은 911억 위안(약 19조 1,310억 원)에 달하며, 피해자들의 실제 경제적 손실은 129억 위안(약 2조 7,090억 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중국 내셔널 비즈니스 데일리에 따르면, 법원은 판지뱌오가 고수익을 미끼로 대규모 자금을 끌어모은 뒤, 신규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의 원리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돌려막기를 지속해 왔다고 판단했다. 모금된 자금 대부분은 원금·이자 지급, 회사 운영비, 그리고 판지뱌오 개인의 소비와 낭비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판지뱌오는 1973년생으로 후난성 융저우시 출신이다. 중국정법대에서 경제법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1998년 광저우에서 신용보증 회사를 설립하며 금융업에 진출했다. 이후 ‘산다 금혼주의’ 그룹을 창립하고 회장을 맡으며 후난성과 인근 지역에서 자산관리, 금융중개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했다.


2019년에는 홍콩 상장사 ‘스탠다드 리소스 홀딩스’를 인수해 ‘골든 주빌리 인터내셔널 홀딩스’로 사명을 변경하고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지방 금융감독 당국에 따르면, 산다 계열사는 금융업 영업에 필요한 정식 허가를 취득하지 못한 민간 투자 중개업체로, 법적으로 공공 예금을 모집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투자자들에게 연 12~14%의 수익률을 약속하며 자금을 모집했다. 2022년 11월, 회사는 돌연 채무 불이행을 공지했고, 같은 시기 판지뱌오는 외부 일정 이후 연락이 끊겼다. 당시 내부 관계자들은 투자 고객이 10만 명 이상, 미지급 투자금만 **100억 위안(약 2조 1,000억 원)**을 넘어섰다고 증언했다.


판지뱌오는 실종 직전 내부 회의에서 “자산을 이전하거나 도주할 생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해당 발언 약 일주일 뒤 실제로 자취를 감췄다. 공안은 이후 그를 주요 용의자로 특정해 수사에 착수했고, 2022년 12월 체포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사건 여파로 골든 주빌리 인터내셔널 홀딩스는 2024년 11월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됐다.


중국 사법 당국은 이번 판결에 대해 “불법 모금과 고수익 미끼 금융 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분명히 한 상징적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사건은 중국 내 민간 금융과 유사 자산관리 시장에 내재된 구조적 위험성을 다시 한 번 드러낸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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