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재명 대통령, 200명 경제사절단과 베이징 도착
  • 이윤낙 발행인
  • 등록 2026-01-05 17:19:02
기사수정
  • “한중 관계 완전 복원, 가장 중요한 외교 성과”
  • 동포 간담회서 ‘안정적 한중관계·실용 외교’ 강조

1월 4일 베이징 완다호텔에서 개최된 재중한국인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 (사진: 더플라자글로벌)

이재명 대통령이 1월 4일 중국 베이징 수도국제공항에 도착해 4일간의 중국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방문에는 약 200명의 한국 기업인으로 구성된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했다.


신화통신과 한국 언론에 따르면, 이번 방중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중국 방문이며,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2017년 이후 약 9년 만의 중국 국빈 방문이다. 중국 관영 CCTV는 이번 방문이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완전한 복원’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이 대통령은 도착 당일 저녁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내 한국 동포 간담회에서 한중 관계의 의미와 향후 방향을 비교적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여러 외교적 성과가 있었지만, 오랫동안 후퇴해 온 한중 관계를 정상 궤도로 완전히 복원한 것이 가장 위대한 성과이자 가장 중요한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조선일보가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중 수교 이후 30여 년 동안 양국은 이웃 국가로서 때로는 어려운 시기를 겪기도 했지만, 교류와 협력을 통해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파트너로 성장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치·외교적 갈등이 있을 때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분들이 바로 해외에 거주하는 동포와 기업인들”이라며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한중 관계를 만드는 것이 정부의 중요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중국에 거주하는 교민과 기업인들의 애로 사항에도 귀를 기울였다. 참석자들은 비자·체류 문제, 기업 활동 환경, 인적 교류 회복, 청년 및 차세대 동포 지원 확대 등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동포 사회가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외교 현장에서 직접 챙기겠다”며 “경제·문화·인적 교류가 다시 활력을 찾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 내외와 교민 대표들. (사진: 더플라자글로벌)

이번 국빈 방문 기간 동안 이 대통령은 베이징에서 중국 지도부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는 양국 정상 간 첫 회담 이후 불과 두 달 만에 열리는 두 번째 회담으로, 외교·안보·경제 전반에 걸친 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 분야에서도 협력 논의가 집중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과 동행한 경제사절단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 LG그룹 구광모 회장 등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경제사절단의 중국 방문은 2019년 말 이후 처음이며, 규모는 과거보다 크게 확대됐다.


양측은 공급망 투자, 디지털 경제, 환경·기후변화 대응, 인적 교류와 관광 회복, 초국가적 범죄 대응 등 실질 협력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10건 이상의 양해각서(MOU) 체결도 예상된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5일에는 중국국제무역진흥위원회(CCPIT)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는 중국–한국 비즈니스 포럼이 베이징에서 열린다. 글로벌 타임스는 이 포럼에 양국 기업인과 관계자 약 400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제조업 혁신과 공급망 회복력, 소비시장 고도화, 서비스 산업 협력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룰 것이라고 보도했다.


재중한국인간담회에 참석한 교민 대표들과 함께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 내외. (사진: 더플라자글로벌)

전문가들은 이번 방문이 한중 관계 정상화 의지를 대내외에 분명히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한다. 중국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뤼차오 교수는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 협력, 지역 간 교류 확대에 대한 한국 정부의 관심이 뚜렷하다”며 “동북 3성과 산둥성 등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지역의 협력 잠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 대통령은 베이징 일정을 마친 뒤 상하이를 방문해 한중 벤처·스타트업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콘텐츠·의료·인프라·에너지 분야의 청년 기업가들과 교류할 예정이다. 이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를 찾아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릴 계획이다.


황재호 한국외국어대 글로벌전략협력연구소장은 “이번 방중은 새해 초 양국 관계 정상화와 실질 협력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공동 의지를 보여준다”며 “중국을 먼저 방문한 외교 일정에서도 한국 정부의 실용적 접근이 읽힌다”고 평가했다.

0
dummy_banner_2
dummy_banner_3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