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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중국 췌장암 조기선별 인공지능 집중 조명
  • 이윤낙 발행인
  • 등록 2026-01-07 12: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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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은 논쟁, 중국은 치료”… 인공지능 활용의 다른 방향


미국 유력 일간지 The New York Times(뉴욕타임스)가 중국에서 실제 의료 현장에 적용되고 있는 췌장암 조기 선별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을 전면 보도해 국제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도 이후 미국 독자들 사이에서는 “중국과 미국의 인공지능이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다”는 평가가 확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 시간 1월 2일, 중국 병원에서 활용 중인 인공지능 기반 췌장암 조기 진단 사례를 상세히 소개했다. 기사 제목은 ‘중국에서 인공지능이 의사들이 놓칠 수 있는 치명적 종양을 찾아내고 있다(In China, A.I. Is Finding Killer Tumors That Doctors Might Miss)’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닝보의 한 병원에서 57세 은퇴 노동자 추(邱) 씨는 당뇨병 정기검진 과정에서 촬영한 일반 컴퓨터단층촬영(CT, Computed Tomography) 영상이 인공지능 분석 대상에 포함됐다. 별다른 자각 증상이 없었지만, 인공지능은 췌장 부위의 이상 신호를 포착했고 이후 정밀검사에서 초기 췌장암이 확인됐다. 그는 조기에 수술을 받아 암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었다.


핵심은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은 일반 CT 영상과 인공지능 분석의 결합이다.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이 늦는 경우가 많고, 전체 환자의 80% 이상이 진행 단계에서 진단받는다. 전 세계 5년 생존율은 약 10%에 불과하다. 중국 병원들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일상적인 CT 검사에 인공지능을 적용하고 있다.


이 기술은 중국 기술 기업 알리바바(Alibaba) 산하 Alibaba DAMO Academy(알리바바 다모 아카데미)가 개발한 ‘판다(PANDA)’ 모델이다.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은 CT 영상만으로도 초기 췌장암 가능성을 식별할 수 있어, 다른 질환 진료 과정에서 촬영된 영상을 활용하는 이른바 기회적 선별(opportunistic screening)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당 병원은 2014년 이후 18만 건이 넘는 CT 영상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총 24건의 췌장암을 발견했으며, 이 가운데 14건은 초기 단계였다. 의료진은 “기존 판독에서 이상이 없던 영상에서도 인공지능이 위험 신호를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판다 모델의 성능은 국제 의학 학술지 Nature Medicine(네이처 메디슨)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서도 검증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인공지능은 2만 건 이상의 비조영 CT 검사에서 췌장암 환자의 93%를 정확히 식별했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 Food and Drug Administration)은 지난해 이 기술에 ‘돌파 의료기기(Breakthrough Device)’ 지위를 부여했다. 중국 기술 기업의 의료 인공지능이 이 지위를 획득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보도 이후 뉴욕타임스 웹사이트와 엑스(X, 옛 트위터)에는 수백 건의 댓글이 달렸다. 미국 독자들은 “이것이 인공지능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식”이라며 “중국은 실제 생명을 살리는 문제 해결에 인공지능을 쓰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부는 “미국에서는 인공지능이 일자리 대체나 가상 서비스 논쟁에 머무는 반면, 중국은 치료 가능한 암을 조기에 찾아내고 있다”고 대비했다.


이번 사례는 인공지능 기술의 우열을 넘어, 기술을 어떤 문제 해결에 사용하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의료 현장에서 생명을 살리는 데 적용된 중국의 인공지능 활용 방식이 향후 글로벌 의료와 기술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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