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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불안 속에서 자라는 세대
  • 이윤낙 발행인
  • 등록 2026-03-16 16: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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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 세대를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불안’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Z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더 큰 불안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이유를 살펴보면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시대의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Z세대는 태어나면서부터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 속에서 성장한 첫 세대다. 이들에게 온라인 공간은 단순한 소통의 창구가 아니라 삶의 무대이기도 하다. 문제는 이 공간이 끊임없는 비교의 장이라는 점이다. 누군가의 성공과 화려한 삶이 매일 화면 속에 등장한다. 사람은 원래 비교를 하게 되어 있지만, 지금의 비교는 하루도 멈추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많은 젊은이들이 ‘FOMO(놓칠 것에 대한 두려움) ’, 즉 뒤처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경험한다.


경제적 환경도 이 세대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집값은 높아지고 일자리는 불안정하다. 과거 세대는 노력하면 안정된 미래가 기다린다는 믿음 속에서 살았다. 그러나 지금의 젊은 세대는 미래가 쉽게 보이지 않는 세상에 들어서고 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를 미리 걱정하는 ‘예기 불안’이 생기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일지 모른다.


또 하나의 특징은 이들이 세계적 위기 속에서 성장했다는 점이다. 코로나 팬데믹, 전쟁, 기후 문제, 정치적 갈등 같은 사건들이 이들의 성장 과정에 함께 존재했다. 과거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접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만큼, 세상의 불안도 동시에 더 가까이 느끼게 된다.


그러나 Z세대를 단순히 ‘불안한 세대’라고 규정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 오히려 이 세대는 자신의 감정과 정신 건강을 솔직하게 말할 줄 아는 세대다. 이전 세대가 숨기고 참아왔던 문제들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기 시작한 것이다.


역사를 돌아보면 새로운 세대는 언제나 기성세대에게 낯설게 보였다. 그러나 결국 그 세대가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왔다. Z세대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중요한 것은 젊은 세대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살아갈 사회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하는 문제다. 비교와 경쟁만 가득한 사회가 아니라 서로를 지지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 그것이 기성세대의 책임일 것이다.


불안은 시대가 만든 그림자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 속에서 자라는 젊은 세대는 결국 새로운 빛을 만들어 낼 것이다.

     [발행인:  李潤洛]

tjchina2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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