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北京) 도심 거리에서 포플러와 버드나무 꽃솜이 공중에 흩날리는 모습. 이른바 ‘봄의 눈’으로 불리는 이 현상은 매년 4~5월 사이 집중적으로 나타나며, 시민 생활 불편과 알레르기 문제를 유발한다. (사진: 인터넷 캡쳐)중국 베이징(北京)이 봄철마다 반복되는 포플러와 버드나무 꽃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첨단 기술을 활용한 대응에 나섰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 타임스(环球时报)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최근 도심 곳곳에서 날리는 꽃솜으로 인한 생활 불편을 줄이기 위해 응고제 살포와 흡입 장비 도입 등 종합적인 관리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베이징의 포플러와 버드나무 꽃솜은 매년 약 50일간 지속되며, 특히 4월 중순 전후로 첫 번째 확산 정점을 맞는다. 최근 시민들이 SNS에 공유한 사진에서는 거리에 쌓인 흰 꽃솜이 마치 눈처럼 보일 정도로 대량 발생한 모습도 확인됐다.
이에 베이징시 산림공원국은 지능형 관리 기술을 도입해 대응에 나섰다. 개발된 친환경 응고제는 나무 수관에 ‘생태 막’을 형성해 꽃솜을 서로 붙게 만든 뒤 확산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한 차례 처리만으로도 꽃솜 발생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응고제는 무독성 고분자 물질로 제작돼 환경에 부담을 주지 않으며, 드론이나 고압 분사 장비를 통해 도심 전역에 살포가 가능하다. 자연광과 빗물에 의해 분해되는 특성도 갖춰 생태계 영향이 적다는 평가다.
또한 베이징시는 휴대용 흡입 장비를 활용해 도로와 주거지에 쌓인 꽃솜을 효율적으로 제거하고 있다. 해당 장비는 낙엽 등 다른 이물질과 분리해 꽃솜만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어, 청소 효율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였다.
이와 함께 도시 전역에 100여 개 이상의 모니터링 지점을 설치해 꽃솜 발생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예측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지역별 상황에 맞춘 정밀 대응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베이징(北京) 도심 거리에서 포플러와 버드나무 꽃솜이 공중에 흩날리는 모습. 이른바 ‘4월의 눈’으로 불리는 이 현상은 매년 봄철 반복되며, 시민 생활 불편과 환경 관리 문제를 야기한다. (사진: 인터넷 캡쳐)
베이징에 포플러와 버드나무가 대량 식재된 것은 1960~70년대 방풍·방사림 조성 정책의 영향이다. 이들 나무는 모래폭풍을 줄이고 도시 녹지 환경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다만 성숙한 나무가 많아 단기간 내 교체가 어려운 점이 현재 관리 과제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포플러와 버드나무가 도시 생태계에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만큼, 단순 제거보다는 기술을 활용한 관리가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베이징시는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공원과 관광지, 교통 요충지 등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청소 인력과 관리 강도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시민들에게는 외출 시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보호 조치를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