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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비스경제 급성장… “제조강국 넘어 생활 플랫폼 국가로 진화”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6-05-11 11: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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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모바일 결제·배달·디지털 소비 세계 최고 수준… 한국 기업엔 기회와 위협 공존

외국인 관광객이 중국 베이징의 한 매장에서 스마트폰 QR코드를 이용해 모바일 결제를 하고 있다. 중국의 디지털 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Alipay)가 일상 소비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외국인 방문객들도 현금 없이 생활하는 모습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디지털 서비스 강국’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음식 배달과 모바일 결제, 생활 플랫폼 서비스가 국민 일상 전체를 장악하면서 제조업 중심 경제 구조가 서비스·소비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중국 브랜드 데이(中国品牌日)를 맞아 서비스 산업의 성장세를 집중 조명하며 “서비스업과 제조업이 서로를 강화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모바일 결제 분야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Alipay와 Tencent의 위챗페이(微信支付)는 이미 중국 사회의 사실상 표준 결제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 편의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알리페이는 외국인 관광객 전용 간편결제 기능인 ‘트래블 월렛’을 도입했고, 중국 정부 역시 240시간 무비자 환승 정책 확대를 통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 중국 인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올해 노동절 연휴 기간 외국인 카드 및 모바일 결제 사용량은 크게 증가했다. 이는 중국 내수 소비 회복과 관광 산업 활성화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중국 서비스업 성장의 핵심은 제조업과의 결합이다. 과거 중국 경제가 값싼 노동력 기반의 생산 중심이었다면, 현재는 제조·물류·플랫폼·핀테크·AI 기술이 통합되는 구조로 발전하고 있다. 배달 플랫폼이 물류 혁신을 만들고, 모바일 결제가 금융 서비스 확장으로 이어지는 식이다.


중국 정부도 서비스 산업 육성을 국가 전략으로 격상시키고 있다. 올해 정부업무보고에서는 처음으로 서비스업의 질적 성장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가 주요 과제로 포함됐다.


중국 국가통계에 따르면 2025년 서비스업 부가가치는 80조 위안을 넘어 GDP의 약 57%를 차지했다. 경제 성장 기여율 역시 60%를 웃돌며 중국 경제의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존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플랫폼 기업들의 서비스 경쟁력이 높아질수록 한국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입은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K-콘텐츠, K-뷰티, 의료·교육·프리미엄 소비 서비스 분야에서는 여전히 협력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평가도 있다.


특히 중국 소비자들이 단순 제품 구매보다 ‘경험 소비’와 ‘생활 서비스’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은 한국 기업들도 주목해야 할 변화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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