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진의 한 초등학교 축구 특색학교에서 학생들이 전문 축구 훈련을 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학교체육과 유소년 육성을 중심으로 한 ‘축구굴기’ 정책을 강화하며 대규모 재정 지원에 나서고 있다.
중국 정부가 침체된 축구 경쟁력 회복을 위해 대규모 학교축구 육성 정책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체육활동 지원 수준을 넘어 국가 차원의 축구 인재 양성 시스템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재정부는 최근 중앙재정에서 5억 위안(한화 약 1,105억 원)의 장려·보조금을 배정해 전국 4만1천 개 의무교육 단계 ‘캠퍼스 축구 특색학교’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해당 예산은 학생 축구 훈련과 교내·지역 경기 운영 등에 사용된다.
중국 정부는 2025~2026년 2년 동안 총 10억 위안(한화 약 2,210억 원)을 투입해 학교축구 기반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는 지방정부가 유소년 축구 훈련 시스템과 대회 운영 능력을 확대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정책은 최근 중국이 추진 중인 ‘축구 진흥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 중국은 과거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외국 유명 선수와 감독 영입에 집중했지만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방향을 바꿔 학교체육과 유소년 육성 중심의 장기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축구를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청소년 체력 증진, 애국주의 교육, 국가 이미지 제고와 연결된 전략 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각 지방정부는 초·중학교 축구 리그 확대, 전문 지도자 양성, 학교 운동장 개선 사업 등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축구 발전의 핵심은 학교체육”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중국 정부 역시 프로축구 성적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장기적으로 두터운 선수층을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정책 방향을 수정한 모습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단기간 성과 중심 행정, 지역 간 인프라 격차, 전문 지도자 부족 문제 등은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중국이 중앙재정을 직접 투입하며 학교축구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동아시아 축구 경쟁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