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학입시 응시자는 2021년 1,078만 명, 2022년 1,193만 명, 2023년 1,291만 명, 2024년 1,342만 명, 2025년 1,335만 명 수준을 유지해 왔으나 올해는 1,290만 명으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가장 큰 원인으로 학령인구 감소를 꼽고 있다. 중국은 저출산의 영향으로 2000년대 후반부터 출생아 수가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그 여파가 고등학교 졸업 연령대에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이후 출생아 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향후 대학입시 응시자도 지속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직업교육 확대도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중국 정부는 제조업 고도화와 기술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업교육(职业教育)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학생들은 일반 대학 진학 대신 전문대학이나 기술학교를 선택하고 있다.
청년 취업난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중국에서는 대학 졸업생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대학 졸업장이 반드시 좋은 일자리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학생과 학부모는 취업과 기술 습득을 중시하는 실용 교육과정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응시자 감소에도 입시 경쟁은 여전히 치열할 전망이다. 중국 명문대 정원은 제한적인 데다 지역별 교육격차도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도 1,290만 명이 응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가시험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중국 교육부는 시험지 보안과 시험장 관리 강화, AI 기반 부정행위 감시 시스템 운영, 스마트 안경과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단속 등을 통해 공정한 시험 환경 조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교육계에서는 올해 응시자 감소가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중국 사회가 직면한 저출산·고령화와 교육 구조 변화의 신호탄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과거 '입시 과열'이 사회 문제였다면 앞으로는 학생 수 감소에 따른 대학 구조조정과 교육자원 재배치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