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업탐방] 중국에 뿌리내린 한국 기업의 성공 모델…애터미 중국, 회원 200만 명•누적 매출 2조 원 돌파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6-06-10 12:42:59
기사수정
  • - 칭화대 출신 박병관 동사장, 현지화•공급망 혁신 이끌며 중국 시장 성공 견인

 

 산둥성 옌타이시 중한산업단지에 위치한 애터미(중국)유한공사 본사 전경. 애터미 중국은 생산·물류·연구개발 기능을 갖춘 건강산업단지를 구축하고 중국 시장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며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애터미 중국)

중국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경영 환경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로컬 브랜드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도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중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리며 성장하고 있는 한국 기업이 있다. 바로 애터미(Atomy) 중국법인이다.


산둥성(山东省) 옌타이시(烟台市) 고신구 중한산업단지에 위치한 애터미(중국)유한공사는 2017년 2월 설립됐다. 옌타이 고신구 중한산업단지 동구의 첫 입주기업으로 출발한 애터미 중국은 2020년 7월 자체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정식 운영하며 중국 사업을 본격화했다.


현재 애터미 중국은 건강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을 중심으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중국 내 회원은 약 200만 명, 누적 매출은 2조 원을 넘어섰다. 판매 제품은 190여 종에 이른다.


산둥성 옌타이시 중한산업단지에 위치한 애터미(중국)유한공사 물류센터. 삼성에스디에스와 공동 구축한 첨단 물류 시스템을 통해 중국 전역 회원과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신속하게 공급하고 있다. (사진=애터미 중국)


애터미 중국의 성장 배경에는 ‘절대품질·절대가격’이라는 경영철학이 있다. 품질은 높이고 가격은 합리적으로 유지해 소비자들이 실제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 소비시장에서는 저가 제품과 프리미엄 제품이 동시에 경쟁하고 있지만, 애터미는 그 사이에서 ‘대중명품’이라는 차별화된 위치를 구축해 왔다.


대표 제품으로는 건강식품 헤모힘(HemoHIM), 발효 노니 주스, 애터미 앱솔루트 스킨케어(Absolute Skincare) 라인, 정수기 등이 꼽힌다. 특히 정수기는 중국 출시 이후 빠르게 시장 반응을 얻으며 생활용품 분야의 주요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애터미 중국은 단순히 한국 제품을 중국에 판매하는 데 머물지 않고 현지화 전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옌타이 지역 특산품인 사과를 활용한 사과칩 제품을 개발했고, 중국에서 생산한 우수 제품을 애터미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해외로 판매하는 글로벌 소싱·글로벌 세일즈(GSGS·Global Sourcing Global Sales)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생산 기반 구축도 중요한 특징이다. 애터미 중국의 생산기지 프로젝트는 단계별로 추진되고 있으며, 1단계와 2단계 건설은 완료됐다. 1단계는 주방용품과 칫솔 등 생활용품 생산시설이고, 2단계는 본사 건물과 보건식품 생산기지로 구성됐다. 회사는 향후 중한산업단지 내 애터미 산업단지를 통해 한국의 생산업체들과 협력하는 구조도 확대할 계획이다.


물류 경쟁력 역시 애터미 중국의 주요 강점으로 꼽힌다. 삼성에스디에스(Samsung SDS)와 협력해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중국 전역 소비자들에게 신속하고 안정적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배송 품질은 소비자 만족도와 직결되는 만큼, 물류 시스템 고도화는 애터미 중국의 장기 성장 기반으로 평가된다.


박병관 애터미(중국)유한공사 동사장(CEO)이 중국 본사에서 열린 경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애터미 중국은 현재 회원 200만 명, 누적 매출 2조 원을 돌파하며 중국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애터미 중국)

이러한 성장을 이끌고 있는 인물이 박병관 동사장이다.


박 동사장은 중국 비즈니스와 기업 운영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다. 중국 칭화대학교(清华大学)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2010년부터 2016년까지 푸메이둬(圃美多·Pulmuone) 중국유한공사 부총경리를 역임했다. 2021년에는 한중 비즈니스 및 산업협력 분야에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산업통상자원부 표창을 수상했다. 현재는 애터미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매출책임자(CRO·Chief Revenue Officer)이자 애터미 중국법인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박 동사장은 애터미에 합류한 배경에 대해 “애터미는 ‘절대품질·절대가격’이라는 명확한 경영철학을 가진 기업”이라며 “고객 중심의 가치와 투명한 유통 구조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애터미의 장기적인 글로벌 전략이 개인적으로 추구해 온 경영 방향과 일치했다”며 “중국 시장의 특성과 규제 환경에 맞춘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강화하고, 물류와 공급망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애터미(중국)유한공사 임직원들이 병원을 방문해 치료 중인 어린이 환자들에게 위문품을 전달하며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애터미 중국은 아동 지원과 교육 후원, 취약계층 지원 등 다양한 공익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사진=애터미 중국)

애터미 중국이 현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또 다른 이유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애터미 중국은 ‘정직과 선함’을 기업문화의 중요한 가치로 내세우며 교육, 아동, 청소년, 장애인 지원, 재난구호, 환경보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익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공개된 애터미 중국 공익 자료에 따르면 누적 지원금은 5871만 위안(한화 약 133억원)을 넘어섰고, 누적 수혜자는 16만 명 이상, 자원봉사자는 5만 명 이상에 달한다. 공익 활동 지역도 중국 전역 26개 성·시·자치구로 확대됐다.


교육 분야에서는 농촌 학교 교육환경 개선 사업을 진행해 왔다. 애터미 중국은 자선교육 프로젝트를 통해 농촌 학교에 전자칠판, 책걸상, 도서, 체육용품 등을 지원하고 교실 환경 개선에 나섰다. 또한 ‘스마트 교실’ 지원 사업을 통해 도농 간 교육 격차를 줄이는 데도 참여하고 있다.


아동 지원 분야에서는 구순구개열 아동 치료를 돕는 ‘아름다운 미소’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가정의 아동들이 수술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공익 프로그램이다.


장애인 지원 분야에서는 중국장애인복리기금회와 함께 장애 청소년을 위한 의족·보조기 지원 사업을 펼쳤다. 이를 통해 어려운 환경에 놓인 장애 청소년들이 이동 능력을 회복하고 사회생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애터미 중국은 재난구호와 환경보호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재해 지역 물품 지원, 취약계층 생활지원, 조림사업, 친환경 캠페인 등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으며, 재중대한체육회 전국체전선수단 지원, 한민족생활체육대회 후원 등 한국 교민단체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중국 사회와 함께 성장하려는 현지화 전략의 중요한 축으로 평가된다. 


박 동사장은 “기업의 성장은 사회적 책임과 함께 가야 한다”며 “애터미는 앞으로도 소비자 중심 경영과 사회공헌 활동을 함께 실천하며 중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애터미(중국)유한공사 임직원들이 중국 서남지역 농촌학교 학생들과 함께 '애터미 공익행사'를 진행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애터미 중국은 교육 지원, 아동 복지, 취약계층 후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사진=애터미 중국)

중국 소비시장은 가격 경쟁 중심에서 품질, 신뢰, 서비스, 브랜드 가치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특히 건강과 미용, 생활의 질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애터미가 주력하는 건강식품과 화장품, 생활용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여전히 크다.


애터미 중국은 앞으로 체험형 서비스와 디지털 플랫폼 강화를 통해 중국 소비자와의 접점을 더욱 넓힐 계획이다. 전국 서비스센터를 통한 제품 체험,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기반 쇼핑 서비스, 스마트 건강 플랫폼, AZA몰(AZA Mall) 확대 등이 향후 주요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중국 시장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장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애터미 중국은 품질경영, 현지화, 공급망 구축, 사회공헌이라는 네 가지 축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중국 현장을 잘 이해하는 박병관 동사장의 리더십은 애터미 중국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인으로 평가된다. 애터미 중국의 사례는 중국 진출을 준비하는 한국 기업들에게 단순한 성공담을 넘어, 현지와 함께 성장해야 지속 가능한 성과를 만들 수 있다는 중요한 교훈을 보여주고 있다.

 

 

0
dummy_banner_2
dummy_banner_3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