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중국 일부 지방정부가 식당과 호텔 등 실내 공공장소에 대한 금연 규제 강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금연 안내 스티커가 부탁된 모습. 중국은 지역별로 금연 규정이 다르지만 최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공공장소 금연 정책 확대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중국이 공공장소 금연 정책을 한층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 정비에 나서고 있다. 현재 중국은 일부 대도시를 제외하면 식당과 호텔 등에서 흡연이 여전히 이뤄지고 있으며 지역별 규정도 제각각이지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보다 강력한 금연 정책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인민일보는 공공장소 흡연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과 간접흡연 피해가 지속되면서 입법 보완과 단속 강화, 기술 활용 등을 통한 금연 정책 확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전국 단위의 공공장소 금연법 제정 요구가 다시 힘을 얻고 있다.
현재 중국에는 실내 공공장소 흡연을 전면 금지하는 국가 차원의 통일 법률이 없다. 대신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선전(深圳) 등 일부 대도시가 자체 조례를 통해 식당과 사무실, 대중교통시설 등의 실내 흡연을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지역에서는 규정이 느슨하거나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식당과 호텔, 유흥시설 등에서 흡연이 여전히 흔한 실정이다.
중국 질병통제센터와 보건 전문가들은 간접흡연이 여성과 어린이 건강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으며, 공공장소 흡연 문제가 단순한 개인의 자유가 아니라 국민 건강권의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공장소 금연 범위를 확대하고 실효성 있는 단속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상하이는 올해 발표한 ‘2026 담배규제 계획’을 통해 식당과 상업시설, 오락시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버스정류장 등 야외 공간까지 금연구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금연 관리 시스템 도입도 검토 중이다.
청두(成都) 역시 올해부터 쇼핑몰과 식당, 바(Bar), 영화관, 호텔 로비 등 대부분의 실내 공공장소에서 사실상 전면 금연 정책을 시행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에 맞춰 전국 단위의 금연법을 제정하고 식당·호텔·유흥시설 등 실내 공공장소 전반으로 금연구역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이미 중국 내 200개가 넘는 도시가 자체적인 금연 조례를 시행하고 있으며, 공공장소 금연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중국이 세계 최대 흡연 인구를 보유한 국가라는 점에서 향후 금연 정책의 방향은 외식업계와 호텔업계는 물론 한국 기업과 교민사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