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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집값 바닥 찍었나… 일부 대도시 반등에도 회복론은 아직 이르다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6-06-16 18: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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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선전·항저우 상승세 주도
  • 전국 부동산 투자 16.2% 감소… 지방도시는 여전히 침체

중국 주요 대도시의 주택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통과한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부 핵심 도시의 회복 조짐을 전체 시장 회복으로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사진설명: 중국 주요 도시의 아파트 단지와 부동산 개발 현장, 투자 흐름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이미지. 최근 상하이·선전·항저우 등 일부 핵심 도시의 주택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국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지역별 차별화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생성 이미지) 

중국 국가통계국이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 전국 70개 대·중도시 가운데 16개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도시에서 집값이 오른 것이다.


특히 항저우(杭州)가 전월 대비 0.5%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하이(上海), 광저우(广州), 선전(深圳)도 각각 0.2~0.4% 상승하며 1선 도시의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중고주택 시장도 회복세를 보였다. 상하이와 선전의 중고주택 가격은 각각 0.6% 상승했으며 베이징(北京)과 광저우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중국 1선 도시의 중고주택 가격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상하이는 거래량 증가가 두드러진다. 5월 중고주택 거래량은 약 2만8천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했다. 이는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선전 역시 정부의 구매 제한 완화 정책 이후 신규주택 거래가 전년 대비 50% 증가하는 등 시장이 빠르게 살아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가 중국 전체 부동산 시장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국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3조4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6.2% 감소했다. 주택 건설 면적 역시 12.3% 줄었다.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신규 투자와 토지 매입도 여전히 위축된 상태다.


토지 시장 상황은 더욱 냉랭하다. 올해 1~5월 전국 300개 도시의 주거용 토지 거래 면적은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미래 시장에 대해 아직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 부동산 시장이 'K자형 회복'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베이징·상하이·선전·항저우 등 첨단산업과 금융업이 집중된 일부 핵심 도시에서는 집값과 거래량이 회복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지방 중소도시는 여전히 미분양과 가격 하락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광둥성 주택정책연구센터의 리위자(李宇嘉) 연구원은 "일부 인기 도시의 집값 상승이 중국 부동산 시장 전체 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현재 시장은 상위 20% 지역에 수요가 집중되고 나머지 80% 지역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한국 기업과 투자자 입장에서는 중국 부동산 시장을 단순히 회복 국면으로 판단하기보다 지역별 차별화 현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상하이, 선전, 항저우 등 첨단산업 중심 도시와 그 외 지역 간 격차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최악의 국면에서는 벗어나고 있지만, 과거와 같은 전국적 상승장은 아직 멀었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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