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남중국해 황옌다오 해역의 해초밭에서 멸종위기종인 녹색바다거북이 유영하고 있다. 중국 과학자들은 최근 이 지역에서 50마리 이상의 녹색바다거북 개체군을 확인했으며, 건강한 산호초·해초 생태계가 형성된 것으로 평가했다. (사진=중국과학원 남중국해해양연구소)
중국 과학자들이 남중국해 황옌다오(黄岩岛) 석호에서 멸종위기종인 녹색바다거북의 대규모 개체군을 발견했다.
중국과학원 남중국해해양연구소 연구진은 최근 황옌다오 생태계 조사 과정에서 해초밭 일대에 서식하는 녹색바다거북 50여 마리를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녹색바다거북은 중국 국가 1급 보호동물이자 국제적으로도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다.
연구진에 따르면 황옌다오 석호에는 최근 수년간 건강한 해초 군락이 형성되면서 바다거북의 주요 먹이원이 풍부해졌다. 이 지역은 산호초와 해초밭이 공존하는 안정적인 해양 생태계를 이루고 있어 녹색바다거북과 혹등소라 등 희귀 해양생물의 중요한 서식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또한 해초밭 인근에서 썰물 때 드러나는 모래톱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향후 이 모래톱이 더욱 발달할 경우 녹색바다거북과 매부리바다거북의 산란지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드론을 활용한 비접촉식 모니터링 기법이 사용됐다. 연구진은 바다거북 무리가 함께 유영하는 장면을 촬영하는 데도 성공했다.
중국 측은 2012년 이후 해안경비대의 불법 어업 단속과 자연보호구역 관리 강화가 해양생태계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남중국해 일대에서는 녹색바다거북, 매부리바다거북, 듀공(바다소) 등 희귀 해양생물의 개체 수가 점차 회복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견이 황옌다오 해역의 생물다양성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해양보호구역 관리와 생태 복원 정책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