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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에도 빈자리가 없다…중국 청년들이 밤마다 도서관으로 향하는 이유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6-06-26 11: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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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시간 도서관'이 새로운 청년 문화로…공부·자기계발·휴식까지

중국의 한 24시간 공공도서관에서 대학생과 직장인들이 늦은 밤까지 독서와 시험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 주요 도시에서는 야간에도 운영하는 공공도서관과 학습공간이 늘어나면서 자기계발을 위한 새로운 청년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사진=중국 언론) 


중국 대도시에서 밤이 깊어질수록 오히려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 있다. 술집이나 카페가 아니라 24시간 도서관과 야간 학습공간이다. 퇴근한 직장인과 대학생, 각종 국가시험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밤늦게까지 책을 읽고 공부하는 모습이 중국 도시의 새로운 풍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항저우 등 주요 도시에서는 24시간 운영되는 도서관과 무인 열람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단순히 책을 빌리는 공간을 넘어 공부와 독서, 휴식, 자기계발을 위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공공 독서 공간도 전국적으로 4만 곳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시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독서와 학습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밤 10시가 넘으면 오히려 이용객이 늘어나는 곳도 적지 않다. 직장인들은 퇴근 후 자격증이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도서관을 찾고, 대학생들은 기숙사보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과제를 하거나 외국어 공부를 이어간다. 일부 도서관은 무료 와이파이와 전원 콘센트는 물론 음료와 간단한 식사 공간까지 갖추고 있어 장시간 머무를 수 있도록 운영된다.


중국 언론은 이러한 현상을 단순한 '공부 열풍'이 아니라 청년들의 생활방식 변화로 분석한다. 집에서는 집중하기 어렵고 카페는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조용하고 안전한 공공도서관이 새로운 야간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특히 취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기계발에 투자하려는 청년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도서관에서는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다. 독서모임과 강연, 문화행사, 인공지능(AI) 활용 교육, 디지털 자료 이용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중국도서관학회는 최근 전국 단위 독서 진흥 행사와 AI 기반 스마트 도서관 구축을 확대하고 있으며, 도서관을 지역사회의 문화 플랫폼으로 육성하는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모습은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한국에서는 스터디카페가 청년들의 대표적인 학습 공간으로 자리 잡았지만 대부분 유료다. 반면 중국은 지방정부가 운영하는 공공도서관을 중심으로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의 학습공간을 대폭 늘리면서 시민들의 자기계발을 지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24시간 도서관은 단순한 독서 공간이 아니라 청년들의 경쟁력과 평생학습을 뒷받침하는 사회 인프라로 발전하고 있다"며 "공부하는 문화와 공공서비스가 결합한 중국식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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