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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학가 AI 논문 비상…'AI 워터마크' 논문에 연구윤리 논란 확산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6-06-29 1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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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란저우대 조사 착수…국제학술지도 진상조사
  • "AI 활용은 가능하지만 조작·허위는 용납 못 한다"

사진설명: 생성형 AI를 활용한 논문 작성이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 대학에서 AI 생성 흔적이 남은 논문이 발견돼 연구윤리 논란이 커지고 있다. AI 기술의 활용과 학문적 신뢰성 확보를 둘러싼 논의가 중국 학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을 표현한 AI 생성 이미지. (이미지=AI 생성)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학술 연구에도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 대학에서 AI로 작성한 흔적이 남아 있는 논문이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연구윤리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국 학계에서는 AI 활용 기준과 연구윤리 강화 필요성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관영 영문 매체 글로벌타임스(Global Times)에 따르면, 중국 서북부 간쑤성의 란저우대학교는 최근 화학·화공학부 소속 교수가 공동 집필한 국제학술지 논문에 생성형 AI의 흔적이 발견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문제가 된 논문은 세계적인 학술 출판사 엘스비어(Elsevier)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Membrane Science에 지난 5월 게재됐다. 그러나 논문에 포함된 일부 그림에서 중국 AI 서비스 '더우바오(豆包)'가 생성한 이미지에 삽입되는 AI 워터마크가 발견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학술지는 "이미지와 도표가 조작되거나 AI를 활용해 제작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AI 사용 여부가 학술지 규정을 준수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논문는 온라인에서 열람은 가능하지만, 연구윤리 절차에 따라 사실관계 확인이 진행 중이다.


란저우대학교도 즉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학문적 부정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번 사건은 중국 학계가 생성형 AI를 연구에 어디까지 활용할 수 있는지를 둘러싼 첫 대형 사례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중국 대학들은 AI를 논문 번역과 문장 교정, 데이터 정리 등에 활용하는 것은 허용하는 분위기지만, 연구 결과를 조작하거나 AI가 생성한 자료를 검증 없이 사용하는 행위는 연구부정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 역시 AI 신뢰성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생성형 AI 콘텐츠에는 워터마크나 메타데이터 등 식별 정보를 표시하도록 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AI가 만든 콘텐츠의 출처를 명확히 관리하는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생성형 AI가 연구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가 될 수 있지만, 최종적인 검증과 연구 책임은 연구자에게 있다는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특히 국제학술지들도 AI 활용 여부를 논문에 명시하도록 요구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향후 연구윤리 기준은 더욱 엄격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건은 중국뿐 아니라 생성형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세계 대학과 연구기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AI 시대에 연구의 효율성과 학문적 신뢰성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지가 국제 학계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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