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허베이성(河北省) 친황다오시(秦皇岛市) 칭룽만족자치현(青龙满族自治县)에 위치한 친황다오 백봉식품유한공사(秦皇岛百峰食品有限公司) 전경. 백봉식품은 친룽(青龙) 밤을 비롯한 농산물 가공과 수출을 전문으로 하는 중국 대표 식품가공기업으로, 한국을 비롯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사진=백봉식품 제공)
"좋은 식품은 좋은 원료에서 시작되고, 좋은 기업은 농민과 함께 성장해야 합니다."
중국 허베이성(河北省) 친황다오시(秦皇岛市) 칭룽만족자치현(青龙满族自治县). 산으로 둘러싸인 이 작은 현(县)은 중국 최대 밤 산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친룽 밤'은 2천 년이 넘는 재배 역사를 자랑하며 일본과 한국 등 해외시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기자는 최근 이 지역을 대표하는 밤 가공기업인 친황다오 백봉식품유한공사(秦皇岛百峰食品有限公司)를 찾아 생산공장과 원료 저장시설, 가공라인을 둘러보고 한윈팅(韩云廷) 동사장을 만나 회사의 성장 과정과 한국시장 진출 전략을 들었다.
지역 농업과 함께 성장한 식품기업
백봉식품은 단순한 밤 가공업체가 아니다.
2002년 무역회사를 시작으로 성장한 백봉식품은 2017년 설립됐으며, 등록자본금은 5,000만 위안이다. 약 196무(亩·약 13만㎡) 규모의 현대식 생산단지를 갖추고 있으며, 연간 3만 톤의 가공 능력과 6만 톤의 저장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밤, 산사(山楂), 고구마 등 다양한 농산물의 가공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회사는 국가급 임업 중점 선도기업, 허베이성 농업산업화 중점 선도기업, 허베이성 '전정특신(专精特新)' 중소기업으로 선정됐으며,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 식품 공급 보장 기업으로도 참여했다. 또한 칭룽(青龙) 밤협회와 산사협회 회장사(会长单位)를 맡고 있다.
연매출은 약 3억 위안에 이르며, 상시 직원 300여 명과 계절 근로자 800여 명을 고용하고 있다. 또한 지역 5,000여 농가의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는 기업이다.
공장을 둘러보니 원료 입고부터 선별, 세척, 가공, 포장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이 위생관리 기준에 따라 운영되고 있었으며 자동화 설비도 상당 부분 도입돼 있었다.
친황다오 백봉식품유한공사(秦皇岛百峰食品有限公司)의 자동화 포장 생산라인. 선별과 계량, 포장 공정이 자동화 설비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즉석 밤 등 다양한 제품이 국제 식품안전 기준에 맞춰 생산되고 있다. (사진=백봉식품 제공)
"기업의 성장은 농민의 성장과 함께해야"
한윈팅 동사장은 인터뷰 내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기업은 이익만 추구해서는 오래 갈 수 없다"며 "농민이 안정적으로 소득을 올리고 기업이 함께 성장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백봉식품은 지역 농가와 장기 계약재배를 실시하고 있으며 자체 생산기지와 협동조합을 연계해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수천 명의 농촌 노동자들에게 장기 또는 계절성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역 농민들의 소득 증대에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
한 동사장은 "우리가 성장하는 만큼 지역사회도 함께 발전해야 한다"며 "그것이 기업의 가장 중요한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봉식품은 '책임, 혁신, 공헌'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으며 '성실경영, 품질제일, 상생발전'을 기업 경영의 기본 원칙으로 제시하고 있다.

국제 인증으로 해외시장 공략
백봉식품의 가장 큰 경쟁력은 품질관리다.
공장은 HACCP과 ISO22000을 비롯해 영국 BRC 식품인증, 미국 USDA Organic, EU Organic, 일본 JAS Organic, HALAL, Kosher 등 세계 주요 식품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일본과 미국, 유럽 등 까다로운 해외시장 수출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현재 회사는 일본, 미국, 캐나다, 독일, 태국 등 20여 개 국가와 지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제품도 다양하다.
생밤과 냉동밤, 밤가루, 밤페이스트, 즉석 군밤, 개봉형 군밤, 냉동고구마, 산사(山楂) 가공식품 등 소비자와 식품업체를 동시에 겨냥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특히 121℃ 고온 증숙 공법으로 제조하는 즉석 밤 제품은 방부제와 색소, 향료, 설탕을 넣지 않아 건강식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윈팅(韩云庭) 친황다오 백봉식품유한공사(秦皇岛百峰食品有限公司) 동사장이 집무실에서 회사의 경영 현황과 한국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 동사장은 "품질을 최우선으로 한국 기업과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사진=이윤낙 서울일보 중국특파원)
"한국은 가장 중요한 전략시장"
한 동사장은 한국시장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현재 일부 제품이 한국으로 수출되고 있지만 아직 시작 단계"라며 "한국은 백봉식품이 앞으로 가장 중점적으로 육성할 전략시장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소비자는 무엇보다 식품의 안전성과 품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국제 인증과 철저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갖춘 백봉식품 제품은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앞으로 한국 소비자의 식생활에 맞춘 소포장 제품과 건강 간식류를 확대하고 온라인 플랫폼과 대형 유통업체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단순한 수출을 넘어 한국 기업과 OEM·ODM 생산, 공동 브랜드 개발, 공동 마케팅 등 다양한 협력 모델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국 기업과 단기 거래가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장기 파트너가 되고 싶습니다. 한국 기업들이 직접 공장을 방문해 품질을 확인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면 합니다."
친황다오 백봉식품유한공사(秦皇岛百峰食品有限公司) 직원들이 가공 라인에서 선별된 친룽(青龙) 밤을 최종 검수하고 있다. 백봉식품은 자동화 설비와 수작업 선별을 병행해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사진=이윤낙 중국특파원)
좋은 원료가 최고의 경쟁력
백봉식품이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은 원료다.
친룽현은 일교차가 크고 토양이 비옥해 밤의 당도가 높고 식감이 부드러운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700만 그루 이상의 밤나무가 자라고 있으며, 수령 100년이 넘는 고목도 2천400여 그루에 달한다. 중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오랫동안 친룽 밤을 최고급 원료로 평가해 왔다.
한 동사장은 "첨단 설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좋은 원료"라며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을 만드는 것이 회사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사진설명: 친황다오 백봉식품유한공사(秦皇岛百峰食品有限公司)에서 생산한 밤 가공제품이 해외 수출을 위해 컨테이너에 선적되고 있다. 백봉식품은 한국, 일본, 미국, 캐나다, 독일, 태국 등 20여 개 국가와 지역에 제품을 수출하며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백봉식품 제공)
한국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
이번 취재를 통해 확인한 백봉식품은 단순한 밤 가공기업이 아니었다. 지역 농업과 함께 성장하며 국제 인증과 품질관리 체계를 구축해 세계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현대 농식품 기업이었다.
한중 식품 교역이 다시 확대되는 가운데 한국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안전성과 품질을 갖춘 중국 식품기업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백봉식품이 한국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는 아직 지켜봐야 하지만, 품질을 앞세워 장기적인 협력을 모색하려는 이들의 전략은 한국 식품업계에도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 시장을 향한 백봉식품의 도전은 이제 막 시작됐다. 앞으로 이 기업이 한국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하다.
사진설명: 이윤낙 서울일보 중국특파원(왼쪽)과 한윈팅(韩云庭) 친황다오 백봉식품유한공사(秦皇岛百峰食品有限公司) 동사장이 인터뷰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측은 한국 시장 진출 전략과 한중 식품산업 협력 확대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사진=서울일보)
“好的食品始于优质原料,优秀的企业必须与农民共同成长。”
位于中国河北省秦皇岛市青龙满族自治县,这座群山环绕的小县城,是中国最重要的板栗主产区之一。这里出产的青龙板栗拥有两千多年的栽培历史,以其优良品质享誉国内外,在日本、韩国等海外市场一直备受消费者青睐。
近日,记者专程走访了当地具有代表性的板栗深加工企业——秦皇岛百峰食品有限公司,实地参观了现代化生产车间、原料仓储中心及生产加工流水线,并专访了公司董事长韩云庭,深入了解企业的发展历程、经营理念以及开拓韩国市场的发展规划。
百峰食品并非一家普通的板栗加工企业。
公司前身可追溯至2002年成立的百峰贸易公司,经过多年发展,于2017年正式成立秦皇岛百峰食品有限公司。公司注册资本5000万元,占地196亩,建有现代化食品加工园区,年加工能力达3万吨,仓储能力6万吨,形成了覆盖板栗、山楂、红薯等特色农产品的全产业链加工体系。
目前,公司已被评为国家级林业重点龙头企业、河北省农业产业化经营重点龙头企业、河北省“专精特新”中小企业,并承担了2022年北京冬奥会和冬残奥会食品供应保障任务。同时,公司还是青龙板栗协会和山楂协会会长单位。
企业年销售额约3亿元人民币,拥有固定员工300余人、季节性员工800余人,并带动当地5000余户农户增收致富,为地方经济发展和乡村振兴作出了积极贡献。
记者在生产车间看到,从原料入库、筛选、清洗、加工到包装,整个生产流程均严格按照食品安全标准运行,自动化设备已广泛应用于各个生产环节。
采访过程中,韩云庭董事长多次谈到企业应承担的社会责任。
他说:
“企业如果只追求利润,是无法实现长期发展的。只有帮助农民稳定增收,让企业和农民共同成长,企业才能真正实现可持续发展。”
据了解,百峰食品长期与当地农户开展订单种植合作,通过自建种植基地、合作社及农户联动的方式,确保原料稳定供应和产品品质。
与此同时,公司每年还为数千名农村劳动力提供长期或季节性就业岗位,在促进农民增收、推动乡村经济发展方面发挥了积极作用。
韩云庭表示:
“企业成长的同时,也必须推动地方共同发展,这才是企业应承担的重要社会责任。”
百峰食品始终坚持**“责任、创新、贡献”的发展理念,并将“诚信经营、品质第一、共赢发展”**作为企业经营的基本原则。
品质管理,是百峰食品最核心的竞争优势。
目前,公司先后通过HACCP、ISO22000、英国BRC食品认证、美国USDA Organic有机认证、欧盟Organic有机认证、日本JAS Organic认证、HALAL清真认证以及Kosher犹太洁食认证等多项国际认证,为产品进入日本、美国、欧洲等高标准国际市场提供了有力保障。
目前,公司产品已出口日本、美国、加拿大、德国、泰国等20多个国家和地区。
产品涵盖鲜板栗、速冻板栗、板栗粉、板栗泥、即食甘栗仁、开口栗、速冻红薯以及山楂系列产品等多个品类,既面向普通消费者,也服务食品加工企业。
其中,公司采用121℃高温蒸煮工艺生产的即食板栗,坚持零添加理念,不添加防腐剂、色素、香精和糖分,在健康食品市场具有较强竞争优势。
谈到韩国市场,韩云庭董事长毫不掩饰自己的期待。
他说:
“目前公司已有部分产品出口韩国,但总体规模仍处于起步阶段。未来,韩国将成为百峰食品重点培育的战略市场之一。”
他认为:
“韩国消费者非常重视食品安全和产品品质。百峰食品拥有完善的国际认证体系和严格的质量管理制度,我们相信产品完全具备韩国市场竞争力。”
未来,公司计划进一步推出符合韩国消费者饮食习惯的小包装产品和健康休闲食品,同时积极拓展韩国线上销售平台及大型流通渠道。
除此之外,公司还希望突破单纯出口模式,与韩国企业开展OEM、ODM生产合作、共同品牌开发以及联合市场推广,建立长期稳定的合作关系。
韩云庭表示:
“我们希望与韩国企业建立长期合作伙伴关系,而不仅仅是买卖关系。真诚欢迎更多韩国企业来到百峰食品考察交流,共同探讨合作,共同谋划发展。”
在采访过程中,记者深刻感受到,百峰食品最重视的并不是先进设备,而是优质原料。
青龙县昼夜温差大、土壤肥沃,非常适宜板栗生长。目前,全县拥有700多万株板栗树,其中树龄超过100年的古栗树2400余株。
长期以来,青龙板栗凭借个大、皮薄、香甜软糯、品质稳定等特点,不仅在中国享有盛誉,在日本等海外市场也一直被视为优质板栗的代表。
韩云庭表示:
“相比先进设备,我们更重视优质原料。只有优质原料,才能生产出消费者真正放心、满意的食品,这也是百峰食品最大的竞争优势。”
此次采访让记者看到,百峰食品不仅是一家板栗加工企业,更是一家集现代农业、食品研发、精深加工、国际认证和国际贸易于一体的现代化农业龙头企业。
随着中韩食品贸易不断恢复和深化,越来越多拥有国际品质管理体系的中国食品企业正在进入韩国市场。百峰食品未来能否赢得韩国消费者的认可,还有待市场检验,但其坚持品质优先、重视长期合作的发展理念,无疑为中韩食品产业合作提供了新的思路和新的机遇。
百峰食品进军韩国市场的步伐才刚刚开始,这家来自中国板栗之乡的现代食品企业,未来能否凭借品质赢得韩国消费者的青睐,值得持续关注。